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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 브랜드 스카이007, 매각절차 왜 늦어지나 주주간 이견·채권단 특성 등 이유로 거론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17 13:38: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추진중인 색조화장품 업체 스카이007의 매각작업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의 경영권 지분 매각 방식을 놓고 기존 주주들과 이견차가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 측은 아직 원매자들에게 구체적 일정을 통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스카이007은 거래 일정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는 등 지연되는 분위기다. 당초 다수 원매자들은 매각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설연휴가 지난 뒤 매각일정 등이 담긴 자료를 수령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매각에 대한 주주간 논의과정이 지체되면서 일정을 확정하는 일 역시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007과 비아로사의 출자전환 지분 전량을 다른 채권기관과 함께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1월에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매각대상인 채권단 지분은 66.7%로 △기술보증기금(43.91%) △연합자산관리(12.90%) △중소기업진흥공단(9.89%) 등이 나눠가지고 있다.

이렇듯 이미 채권단 사이에서는 회사 매각에 대한 합의를 이뤘지만, 매각작업에 대한 논의는 난항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진다. 회생절차 이전부터 회사 경영권을 유지해온 곽형근 대표 및 일부 소액주주들과 채권단 사이에서 매각방식에 대한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매각을 통해 여신회수를 진행하려는 채권단과 사모투자펀드(PEF) 등으로의 조용한 매각을 원해온 기존 주주들의 의견차가 그 이유로 지목된다. 출자전환 지분을 털어내야하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공개매각을 통해 매각가격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지만, 회사 경영을 지속해온 곽 대표와 일부 주주들은 매각 이후 경영상 주도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스카이007에 대한 경영권 인수나 신주투자를 수의계약 형태로 제의하기도 했으나, 공공기관인 채권단 참여기관의 특성상 수의매각에 대한 난색을 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스카이007의 매각주관사 선정작업도 국가계약법을 준용하는 정부 입찰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매각절차의 공정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공공기관인 채권단의 입장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007의 경우 출자전환이 된지 상당 기간이 지난 지분이라 채권단 입장에서는 회사 실적이 좋아진 지금 털어내는 것이 유리하다”며 “채권단이 은행 등이었다면 수의계약으로라도 넘겼겠지만 공공기관의 특성상 섣불리 나서지 못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스카이007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들이 PEF를 포함해 2~3곳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절차가 정상궤도에 오를 경우 매각가 상승을 노려봄직하다. 색조화장품 인력의 희소가치와 해당 분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마케팅 과정에서 원매자들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서울지방법원 회생절차를 졸업한 스카이007은 색조화장품 제조·유통사다. 스카이007은 지난 2018년 매출 207억원·영업이익 4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회생절차 졸업 3년 만에 완벽한 정상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경영권 지분 66.7%에 대한 가격은 약 3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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