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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불안정한 수익성 '글로벌'로 다진다 미 HBO·스카이댄스 등과 협업 강화…해외 매출 비중 40%로 확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02-18 13:16: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성장을 통해 사업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시장의 불안정한 체계를 해외 진출과 글로벌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상쇄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기획실장은 “국내 드라마 산업을 발전시키고 주도해온 역량으로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콘텐츠 관련 업체들과 잇따라 손을 잡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와 ‘미션임파서블’로 유명한 할리우드 제작사다.

미국 HBO와도 드라마 공동 제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HBO는 미국 방송사로 드라마 명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외에도 20세기 폭스(20th Century), 쇼타임(Showtime) 등과도 리메이크 제작을 위해 손을 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은 국내 시장 비중이 60%가 넘는다. 국내 의존도가 높다 보니 방영 당시 국내 인기에 실적 전체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 규모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국내 시장은 미국이나 중국 등 글로벌 시장처럼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8년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며 약 290억원의 판권 수익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 국한됐더라면 이렇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덕분에 미스터 선샤인은 사상 최대 드라마 판매액 공시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실적도 국내 시장의 불안정성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방송이 지연되고 방영 드라마 시청률이 부진하면서 VOD(주문형 비디오)와 협찬 수익이 크게 줄었다. 계열사 채널인 OCN 드라마 라인업 축소로 편성 매출 감소도 잇따랐다. 이 여파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일시적 부진 현상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도 매출액 4687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해외 판권 매출 증가로 매출액은 2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1% 감소했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언급한 글로벌 협력사와 협업을 통한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마 제작 편수도 지난해 28편에서 올해 33편으로 5편 늘려 IP(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IP는 152편이다.

당장 1분기 전망부터 긍정적인 상황이다. 강 실장은 컨콜에서 “현재 모든 사업 지표가 정상 수준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며 “1분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블랙독’이 좋은 출발을 보였고 신규 드라마 영향력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현재 콘텐츠 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어 오히려 대외 여건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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