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골프, K-OTC 상장 후 첫 증자…"사업 확장" 10억 규모, 발행 예정가액 주당 850원…재무구조 개선 전망
방글아 기자공개 2020-02-19 07:37:4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크린골프 전문 업체 스마트골프가 1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말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유상증자를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업무 확장 등 경영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스마트골프는 올초 신개념 골프 복합시설과 국내 첫 골프 테마파크 착공에 나서는 등 빠른 속도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골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117만6470주의 신주를 발행해 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방안을 논의한다. 신주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5.3%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3월3일부터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발행 예정가액은 액면가의 8.5배인 주당 850원에 책정됐다. K-OTC에서 형성된 시가에 소폭 할인율이 적용된 수준이다. 스마트골프 주식은 K-OTC에서 거래 개시 이듬일인 지난해 12월17일 주당 최고 1510원에 거래됐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는 900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18일 기준가는 903원이다.
스마트골프는 스크린골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조·판매하는 연구·개발(R&D) 중심 벤처 기업이다. 2002년 골프존 연구팀장 출신 박지형 대표가 창업 후 2014년 법인화한 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설립 초기 매출 대부분을 스크린골프 관련 솔루션 및 센서 제조·판매로 일으켰지만 2018년부터 직영 아카데미 브랜드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고객들과 접점을 늘려 왔다. 아카데미 사업을 본격화한 첫해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자 현재까지 총 7개점으로 직영점을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12월23일에는 K-OTC에 상장해 구주 거래를 개시했다. 앞서 업계 최초로 총 6차례(계열사 포함)에 걸쳐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서 600인 이상 주주가 확보돼 비상장기업임에도 상장사 수준의 공시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번 공모물량이 예정가액에 전량 소화되면 주식발행초과금 8억8235만원이 누적돼 재무구조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164.8%인 부채비율도 30%포인트 이상 줄어든 134.3% 수준으로 하락한다.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장 등 경영상 목적 달성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마트골프는 아카데미 브랜드 사업 확장선상의 일환으로 올초 충청남도 천안시 신불당동과 구성동에 각각 골프 기반 헬스케어 복합 시설과 150타석 규모 골프 테마파크 착공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스마트골프는 연면적 5만5657㎡ 규모(지하 2층~지상 11층)로 건설되는 신불당동 건물에 회사 제품과 서비스를 총망라한 플래그샵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성동에 조성될 테마파크는 앞으로 직영·가맹 사업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골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K-OTC 상장 이후 첫 자본 조달로 그간 확장해 온 사업의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며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일반공모로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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