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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현대삼호重, 올 첫 사모채 포문 2년물 300억 발행…금리 3.77%, 1년전 대비 0.8%p 절감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24 08:23:1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들어 첫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힘입어 금리를 크게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8일 3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2년 2월17일까지인 2년 물이다. 발행업무(주관사)와 인수는 모두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다.


이자비용을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모채 표면이율은 3.77%다. 1년 전인 지난해 첫 발행(1월 25일) 때는 같은 2년물 1100억원을 4.5% 금리로 발행했다. 당시보다 0.73%포인트 하락했다.

올들어 BBB급은 물론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은 탓에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은 없고 기업어음 등급만 A3+ 확보하고 있다. 회사채로 치면 BBB+급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투심확보와 이자율을 낮추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업계 1 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역시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갖추고 있다. 2018년 클락슨(Clarksons) 기준 세계 4위 연간 생산량과 5위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2017년 업황 침체로 수주가 급감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2018년 매출 2조6197억원에 영업손실 2289억원, 당기순손실 855억원을 기록했다. 이 탓에 2015년 AA-에 이르던 신용등급도 2018년 4월 BBB+로 추락했다. 본래 공모채 빅이슈어였지만 2015년 4월을 끝으로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사모채 위주로 시장성조달을 재개할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조5646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7.4%로 늘고 영업이익은 177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업황이 일부 회복되면서 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공정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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