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따뜻한 겨울이 달갑지 않은 까닭은 패션사업 성수기 성적 부진, 필름사업 턴어라운드는 희소식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24 09:01:4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독 춥지 않았던 올겨울 날씨 탓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4분기만 되면 영업이익이 폭등하는 패션 사업이 지난해에는 날개를 펴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그간 전사 영업이익을 깎아내리던 필름 사업이 턴어라운드한 것은 위안거리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사업은 지난해 135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1729억원)의 7.8% 수준이다. 패션 사업은 매년 전사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책임지던 곳이었다.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패션 사업은 각각 482억원, 3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사업은 아웃도어·스포츠·캐쥬얼 의류 등을 판매한다. 계절상 겨울에 해당하는 4분기의 경우 겨울 옷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에 영업이익도 늘어났다. 다만 지난 4분기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충분히 뽑아내지 못했다. 2018년 4분기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던 패션 사업은 지난해에는 8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2019년 4분기 (패션 사업의) 실적은 아웃도어(Outdoor) 시장 침체, 날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패션 사업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패션 사업은 부진했지만 매년 적자를 기록하던 필름 사업은 지난해 의미있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7년 211억원, 2018년 14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필름·전자재료 사업은 지난해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 4조4072억원, 영업이익 17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9%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6% 늘어났다. 사실상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020년은 산업자재 부문의 판매 증가 및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타이어코드 및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판매 역시 추가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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