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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권선주 사외이사 추천…이사회 다양성 추구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47명 중 여성 3명 불과...자본시장법 개정 트리거

손현지 기자공개 2020-02-27 09:09:4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하면서 이사회 다양성 추구에 나섰다. 성별, 국적, 전문성 등의 다양성을 통해 불확실성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라는 평이다. 권 후보는 과거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거친 이력이 있다. 은행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소비자보호 트렌드 기조에 부합한 인물이란 평가다.

KB금융 관계자는 25일 "최근에 글로벌한 추세인 이사회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권선주 전 행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울러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 취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권 후보는 리스크 전문가일 뿐 아니라 기업은행에서 행원시절부터 행장까지 지낸 인물인 만큼 '금융경영' 부문에서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국회는 지난달 1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시켰다. 개정된 사항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된 점이다.

이번 개정안의 적용을 받는 상장 금융회사는 23곳(2019년 3분기 기준)인데 KB금융도 포함된다. 개정법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나고서 시행된다. 법 시행에도 신설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주권상장법인은 이 법 시행일부터 2년 이내에 개정 규정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부칙에 포함됐다.

사실상 해당 법안은 입법화 돼 있을 뿐 권고사항은 아니다. 더욱이 KB금융은 이미 5인의 사외이사 라인업에 최명희 이사라는 여성임원이 있다. 작년 12월부터 5년 임기 만료로 퇴임 예정인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를 제외한 5명의 사외이사 중에서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KB금융은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2015년에 선임된 김유니스경희 이사의 2018년 퇴임과 동시에 최명희 이사를 선임하는 등 여성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오고 있다. 이번 최 이사의 영입으로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은 14.3%(1/7)에서 28.6%(2/7)로 높아지게 된다.


KB금융을 시작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필수적으로 선임하는 기조가 강화될 지 주목이 되고 있다. 그간 금융지주사 내에 여성이사 비율이 적었다.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47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는 단 3명뿐이다. KB금융의 최명희 이사, 하나금융의 차은영 이사, NH농협금융의 남유선 사외이사 등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11명 전원이, 우리금융은 5명 모두 남성이다.

또 이번 신임 사외이사 추천의 주목도가 높은 것은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의 탄생이라는 점도 있다. 기업은행이 2013년까지 농협은행장을 지낸 신충식 전 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례가 있지만 금융지주 내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는 드물다.

권 후보자는 이번 사추위에서 함께 추천된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 대학교수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두 후보는 ‘상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검증을 거쳤다. 이날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등 4인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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