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판지 업계 3위인 세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제지가 선정됐다. 백판지 업계의 호황과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 세하의 경쟁력 때문에 다수의 업체가 치열한 인수전을 펼쳤다. 한국제지는 가격과 향후 사업계획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매각주관사 삼일PwC 등은 이날 인수 우협 대상자로 한국제지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세하지분 71.6%와 503억원 가량의 매출채권 등이다. 매각 초반부터 인수 의지가 높았던 한국제지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동시에 향후 사업 계획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하 인수전은 초반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6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한국제지를 비롯해 한창제지, 신대양제지, 범창페이퍼월드 등 복수의 제지업체가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 단독입찰을 제한해 흥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복수의 원매자들이 본입찰에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세하의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40%인 한솔제지와 20%의 깨끗한나라에 이어 3위다. 주로 제과·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쓰이는 범용 백판지를 만든다.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폐지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온라인 택배 거래도 증가해 영업 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업이익으로 기준 창사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2018년 영업이익 100억원 대비 41.7% 늘어났다. 한국제지는 세하의 높은 경쟁력과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하의 새 주인이 되는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브랜드 ‘밀크’(MILK)가 주력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인쇄용지 수요 감소와 펄프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이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한국제지는 지난해 11월 계열사 △한국팩키지 △해성산업 등과 함께 골판지 제조사 원창포장공업을 9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제지는 원창포장공업 인수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골판지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세하를 품으며 백판지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분야에서 한솔제지, 무림페이퍼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열위에 있으며 복사지도 수입재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원창포장공업 인수에 이어 세하를 인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암코와 삼일PwC는 내달 중순쯤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세하 인수를 마무리하면 유암코는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게 된다. 매각 가격도 기대수준을 충족해 우순한 트랙레코드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예비입찰을 마친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업에 넥스콘테크놀러지까지 매각이 완료되면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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