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홀딩스, '17년' 지킨 나성균 대표 사임 여전히 최대주주이자 '의장'직 유지…후임은 오승헌 전 CFO
서하나 기자공개 2020-03-06 08:03:3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전 대표(사진)가 'CEO' 공식 직함을 내려놓는다. 나 전 대표는 1997년 회사를 창업한 뒤 군입대로 인한 공백 4년을 제외하고 총 17년간 대표(CEO) 자리를 지켰다.나 전 대표는 앞으로 이사회 의장 역할에 더욱 집중한다. 네오위즈 측은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대표의 후임으로 낙점된 인물은 오승헌 현 네오플라이 대표다. 오 대표는 네오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재무전문가' 출신 CEO가 될 전망이다. 현재 네오위즈 CFO 자리는 공석이다.
네오위즈홀딩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나성균 전 대표이자 이사회 의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건을 의결했다. 나 전 대표는 앞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업무에 더욱 집중하면서 경영효율화를 꾀한다. 나 전 대표는 여전히 네오위즈홀딩스 지분 42.44%(지난해 3분기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 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90학번으로, 1997년 박사과정을 밟던 중 '웹KR'이라는 모임에서 만난 동료들과 네오위즈를 창업했다. 벤처투자 등이 활성화되지 않은 터라 처음에는 SI(시스템통합) 용역으로 돈을 벌었다. 당시 막 개발을 시작한 많은 게임사들이 밥벌이 수단으로 SI 용역을 이용한 것과 비슷했다.
1999년 웹 기반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을 출시했는데,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아바타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2000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3년 세이게임을 피망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바꿔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네오위즈는 2005년 전체 매출의 약 84%(1021억원)을 온라인 게임에서 거두면서 본격적인 게임사의 길을 걸었다.
나 전 대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약 4년간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제외하고 총 17년간 네오위즈홀딩스 CEO 자리를 지켰다. 공백기에 회사를 이끈 인물은 박진환 네오위즈 전 대표였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나 전 대표의 복귀 이후 네오위즈 재팬 대표이사 등을 지내다 2007년 결국 회사를 떠났다.
이번에 차기 CEO로 낙점된 오승헌 신임 대표(사진)는 네오위즈홀딩스 기획부문장, 네오위즈 경영전략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현재 네오위즈홀딩스의 100% 자회사이자 경영컨설팅 회사인 네오플라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오승헌 대표가 2018년 물러난 뒤 네오위즈는 별도로 CFO를 두지 않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네오위즈는 기본적으로 유연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고 따로 '직급'도 따로 두지 않는 회사"라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늘 고정적으로 CFO를 두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지주사인 '네오위즈홀딩스'를 통해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다. 네오위즈홀딩스가 게임사이자 몸통에 해당하는 '네오위즈'(지분 30.9%)와 '네오플라이'(100%) 등 지분을 보유하고, 네오위즈가 나머지 계열사 대부분을 지배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애디스콥,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GameOn, 네오위즈랩, 네오위즈아이엔에스, Neowiz Games Asia, NEOWIZ INC. 등 주요 자회사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와 겜프스 등 자회사의 경우 네오위즈 지분율이 각각 92.4%, 69.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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