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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면 BC카드 사장, IT전문가 '전진배치' AI·빅데이터 등 신사업 발굴에 힘 싣기

손현지 기자공개 2020-03-09 09:39:0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면 BC카드 내정자가 IT전문가들을 대거 승진 발령 냈다. 지난달부터 사실상 BC카드의 핸들을 쥔 뒤 IT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둔 인사배치를 단행한 셈이다. 이 내정자는 최근까지 모회사인 KT에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전담했던 전력이 있다. 주요 IT임원들과 협력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BC카드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성만 IT부문장 겸 IT개발본부장(전무) △박남규 IT인프라본부장(상무) △임남훈 글로벌본부장(상무) 등 임원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IT관련 부서 임원의 지위를 끌어올려 격상시킨 것이다. 특히 이 전무는 KT 내 IT기획실 상무 출신으로 이 내정자와 함께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대표적인 공학도로서 서비스플랫폼과 네트워킹서비스플랫폼 부문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이강혁 부사장을 마케팅부문장, 장민 전무를 경영기획 총괄직에 선임했으며 금융플랫폼본부장과 디지털본부장에 각각 박상범 상무, 최정윤 상무를 배치했다. 김광동 KT 미래사업협력실 미래융합정책담당 상무가 BC카드 커뮤니케이션 상임이사 전무로 발령났다.

BC카드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법적으로는 아직 대표 신분이 아니지만 대주주가 지정한 인물"이라며 "사실상 대표의 권한을 갖고 업무와 조직 인사배치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KT 계열사 대표 인사를 통해 이동면 전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이 BC카드의 새 대표로 내정됐다. 이문환 전 BC카드 대표의 임기가 작년 말로 끝난 이후 이뤄진 인사 조치다. 이 내정자는 현재 사전 업무파악, 올해 사업계획 수립 등 취임 전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등기상으로도 등재된다.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이 내정자는 KT 핵심기술 개발분야에서 주요 임원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1991년 KT에 첫 발을 들여놓은 뒤 2011년부터 임원으로 등용돼 전략기술실장(전무) 인프라 연구소장(전무), 융합기술원장(부사장), 융합기술원장(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지냈다. R&D 분야에 강점을 드러내며 신기술 개발 일선에 참여해왔다.

이 전 대표 역시 KT 출신이지만 이 내정자와는 결이 달랐다. '기획통'으로 불렸으며 KT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신사업개발 담당, 기업고객부문 전략담당, G&E전략본부장 상무 등으로 승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황창규 KT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에도 올랐던 만큼 KT 내 입지도 뚜렷하다. 황 회장이 2014년 스마트에너지와 통합보안, 헬스케어 등 차세대 융합서비스를 발표하는 공식석상에서 KT를 이끌 인재로 이 내정자를 언급했을 정도였다. 특히 작년에는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으로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했던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 내정자가 이끄는 BC카드가 향후 신사업 동력 발굴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QR코드를 이용한 무인결제 서비스 사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적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BC카드 실적은 최근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 연결 순이익(709억원)은 전년(1561억원)의 절반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1124억원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정부의 우대 수수료 적용 가맹점 기준 확대 조치와 대출금리 인하 조치 등 최근 업황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할부금융과 리스사업, 해외진출 등 사업다각화 행보가 감지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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