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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는 코로나 무풍지대…발행사 완판 이어가나 [Weekly Brief]수요예측 연이은 오버부킹…국민은행·포스파워·키움캐피탈 도전장

강철 기자공개 2020-03-10 15:12: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이번주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후순위채 발행을 타진한다. 포스파워, 키움캐피탈 등 운영자금 마련이 필요한 기업들도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시와 달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회사채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층 커진 변동성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염두에 둬야 하는 변수다.

◇국민은행 후순위채로 BIS 개선…포스파워·키움캐피탈 수요 조사

국민은행은 9일 3000억원의 10년물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용 평가사들은 이번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0로 평가했다. 국민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은 3000억원을 조달한 2018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BIS자기자본 비율의 향상과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한 발행이다. 만기가 5년 이상인 후순위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재무상태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될 시 작년 말 기준 15.85%인 국민은행의 BIS자본비율은 16.01%로 오른다.

포스코 계열 발전 사업자인 포스파워는 13일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모집액 대비 3배 가까운 수요가 몰린 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오버부킹을 노린다. 포스파워의 현재 유효 신용등급과 전망은 'AA- 안정적'이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500억원은 강원도 삼척에 짓고 있는 2100MW 석탄 화력발전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8년 8월 첫삽을 뜬 화력발전소는 현재 파워블럭 공사가 한창이다. 완공 예정 시점인 2024년 4월까지 약 4조879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정기 공모채 이슈어(issuer)로 거듭나고 있는 키움캐피탈도 13일 수요를 조사한다. 키움캐피탈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KB증권이 이번에도 대표 주관을 맡는다. 공모채로 마련하는 500억원은 담보 대출, 기업 여신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수요예측 영향 미치나

국내에서만 7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양산한 코로나19는 주식자본시장(ECM)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달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었던 메타넷엠플랫폼과 센코어테크는 위축된 투자 심리를 감안해 지난주 상장을 철회했다. SCM생명과학과 노브메타파마는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주식 시장과 달리 회사채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 태영건설, S-OIL, HK이노엔, SK가스, SK매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신공영, GS이앤알, 삼양사, 여천NCC 등 지난주 공모채를 발행한 기업들은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기준금리의 동결로 부각된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1.25%로 확정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으나 4개월째 동결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동성은 신용등급에 따른 '수요 양극화'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교적 꾸준하게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AA급과 달리 A급 이하 회사채의 대한 수요는 다소 불안정하다. 금리 하락으로 A급 이하 채권의 가격 메리트가 급감한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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