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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판매 분석]보험권, 교보 '나홀로' 증가 vs 미래 '최다' 감소전체 보험사 3.6조, 전년비 6337억 감소…'주식형'이 감소 주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16 08:00:5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펀드를 판매하는 국내 보험사 중에서 지난해 교보생명만 유일하게 잔고를 확대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에 주로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나머지 보험사의 공모펀드 잔고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기타 판매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금유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MMF에서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지면서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잔고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잔고를 키웠다.

◇보험업권, 미래에셋生 3335억 감소 '최대'…주식형펀드 자금유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국내 총 9개 보험사의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3조6243억원이다. 2018년말 4조2581억원에 비해서 14.88%(6337억원) 감소한 규모다. 교보생명을 제외한 8개 보험사들에서 공모펀드 판매잔고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의 판매잔고는 6778억원으로 전년대비 917억원 증가했다. 주로 MMF 등이 포함된 단기금융과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단기금융 펀드 잔고는 1021억원으로 전년대비 619억원, 채권형펀드는 927억원으로 전년대비 309억원 증가했다. 잔고가 가장 큰 유형은 주식형펀드로 작년말 1209억원이다. 전년대비 68억원 늘어난 규모다.

판매잔고 감소세가 가장 심했던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보험이다. 작년말 잔고는 1조1709억원으로 2018년말에 비해서 3335억원 감소했다. 판매한 공모펀드 가운데 잔고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유형은 주식형이었다. 작년말 잔고는 5219억원으로 1년새 2924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채권형펀드에서 213억원, 재간접형펀드에서 122억원씩 줄었다.

미래에셋생명 외에도 대부분의 보험사 판매잔고가 쪼그라들었다. 특히 1000억원 이상 잔고가 감소한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1709억원), 현대해상(-1499억원) 등이 있다. 이밖에 한화생명(-355억원), 삼성화재(-343억원), 메트라이프생명(-11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1억원), KDB생명(-1억원)에서도 공모펀드 판매잔고가 총 711억원 감소했다.

보험사가 판매한 공모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이 있었던 유형은 주식형펀드다. 작년 한해 동안 4769억원 줄어 잔고는 9247억원으로 축소됐다. 주식형펀드 잔고 마저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보험사 판매 공모펀드 중에서 잔고가 1조원 이상인 유형은 아예 없다.

또 혼합주식형과 혼합채권형에서도 각각 잔고가 392억원, 688억원씩 감소했고, 단기금융 펀드에서도 746억원 유출됐다. 재간접형과 혼합자산펀드에 각각 331억원, 107억원씩 자금이 유입됐지만 나머지 거의 대부분 유형에서 잔고가 빠졌다.

◇기타 판매사, 단위농협 대다수…MMF·주식·혼합주식형 등 4000억 유출

은행, 증권, 보험 등 3개 업권의 판매사를 제외하고 기타로 분류되는 판매사는 총 33개다. 기타 판매사의 공모펀드 잔고는 2019년말 5조2772억원에 달한다. 이는 보험업권에 비해서도 1조6529억원 많은 규모다. 기타 판매사의 잔고는 2018년말에 비해서 1329억원 감소했다.

기타 판매사 총 33개 중 21개는 농협중앙회 산하 단위농협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채 1000억원에 못미친다. 나머지 12개 판매사 중에서 9개가 자산운용사다. 자체적인 판매채널을 구축해 공모펀드를 판매하는 형태다. 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채널이 다수를 차지한다.


기타 판매사 중에서 잔고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판매잔고는 작년말 3조3529억원으로 전년대비 1091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판매잔고는 기타 판매사들의 전체 잔고 중에서 63.54%를 차지한다. 나머지 8개 자산운용사들의 판매잔고를 모두 합해도 1조627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잔고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채권형펀드 잔고를 1405억원 늘렸다. 또 혼합채권과 파생형펀드로 각각 629억원, 774억원씩 잔고를 확대했다. 다만 주식형과 혼합주식형에서 총 1760억원이 유출되기도 했다.

그나마 8개 운용사 중에서 잔고가 큰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작년말 기준 잔고는 6933억원이다. 특이한점은 지난해 잔고가 3696억원 줄었다는 점이다. 기타 판매사 중에서 잔고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단기금융 펀드에서 3926억원 감소한게 주원인이다.

기타 판매사 공모펀드 잔고 중 가장 규모가 큰 유형은 채권형이다. 작년말 기준 1조7962억원으로 전년대비 1988억원 증가했다.

반면 단기금융 펀드 잔고는 같은 기간 1787억원 감소한 1조7280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한 공모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빠졌다. 또 주식형펀드는 1조736억원으로 지난해 잔고가 1007억원 감소했다. 또 혼합주식형펀드 잔고도 1104억원 줄어 작년말 291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재간접형과 파생형에서도 잔고가 각각 140억원, 196억원씩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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