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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인수 검토 신세계그룹 진정성 있나 배송 플랫폼에 지속적 관심…스터디 차원 해석도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13 09:53: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배송경쟁력 강화를 비롯한 유통 주도권 확보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다만 신세계 측이 로젠택배의 진성 원매자인지 여부에 대해선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전평이 엇갈린다. 이미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해왔던 터라 오프라인 배송 플랫폼 시장 현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로젠택배 매물을 들여다 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에스에스지닷컴(쓱닷컴)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로젠택배 인수를 내부검토 중이다. 상세실사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에 이른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 말 즈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로젠택배 본입찰에 신세계그룹이 응찰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로젠택배 인수전을 완주할지 여부에 의문을 표한다. 산업군 동향 파악 차원에서 매물검토에 나섰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에 대한 투자검토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로젠택배 매물을 들여다보려는 시점이 겹쳐 묘하다"며 "원매자 별 속도는 다르지만 이미 로젠택배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하는 곳이 있어 신세계그룹은 경쟁 원매자에 대해 로젠택배 매물 검토에 시간적 여유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일찌감치 자문사단을 꾸려 메쉬코리아 투자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메쉬코리아는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추진 중이며, 이에 이마트는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본입찰을 비롯한 이후 일정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메쉬코리아가 배송거래 수요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소비자간거래(C2C) 사업에 집중해 온 유관사업자 로젠택배에 자연스레 시선이 쏠렸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M&A업계 관계자는 "메쉬코리아는 배달 차량 다양화, 아르바이트 라이더 모집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배달중개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라며 "신세계그룹이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해 와 유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로젠택배는 물류센터를 직접 보유하기보단 개별 택배 거래를 영업소에 연결해주고 그에 대한 수수료를 수취하는 형태라 메쉬코리아와 비교할 경우 플랫폼 비즈니스의 유사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로젠택배 원매자들은 회사에 대한 상세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매자는 로젠택배의 상세 재무현황을 담은 FDD(Financial Due Diligence) 보고서를 수령한 상태다. 이외에도 원매자는 매각 측이 제시한 CDD(Commercial Due Diligence) 보고서를 통해 △대상기업이 속한 산업의 현황 및 성장성 △시장 환경 및 업종에 대한 정부 규제 전망 △경쟁구도 분석 등에 대한 파악이 가능한 상태다.

물론 두 회사에 대한 인수주체가 상이하다는 점에서 신세계그룹이 두 매물을 투트랙(Two Track)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 메쉬코리아는 대형 할인마트 사업자 이마트가, 로젠택배는 온라인 통합법인 쓱닷컴이 각각 매물 검토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기반을 뒀다. 따라서 역성장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각 사업주체가 모두 신성장동력 발굴에 의욕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의 등판으로 로젠택배 M&A 열기가 뒤늦게 가열되는 모습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로젠택배 인수를 함께 추진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가세할 경우 FI와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원매자 간 이합집산이 구체화되면 딜 양상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존재한다.

한편 신세계그룹 측은 메쉬코리아, 로젠택배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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