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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오토바이 2대주주 어펄마, 태그얼롱 행사할까 대림자동차 9년전 투자…엑시트 여부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17 10:07:1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대림오토바이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2대주주인 어펄마캐피탈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1년 대림자동차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어펄마캐피탈은 9년간 사업부 매각 불발, 회사 분할 등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현재 대림자동차공업과 대림오토바이 2대 주주 위치를 지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자회사인 대림오토바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수 후보 2~3곳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대림오토바이의 경영권을 포함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문사를 선임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캐피탈이 가진 2대주주 지분(41%)은 최대주주가 매각을 결정하게 되면 자연스레 함께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오토바이 지분에 대해 태그얼롱(tag-along) 조항을 갖고 있다. 대림사업의 매각작업이 진척을 보여 원매자가 결정될 경우, 어펄마캐피탈은 같은 조건으로 이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투자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에 털고 나가려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어펄마캐피탈이 대림오토바이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10월로 이미 투자 기간이 9년여가 지났다. 당시 어펄마캐피탈은 710억원을 들여 대림자동차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지분 922만780만 주를 취득했다. 이 지분은 국내 1호와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했으며 두 펀드의 총 지분율은 41%였다.

2017년 대림자동차공업은 이륜차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매각하기로 하고 KR모터스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다. 인적분할후 이륜차 사업부 100% 매도가는 344억원으로 산정됐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자동차공업 투자분 중 일부를 조기 엑시트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잔금납입 직전 거래는 무산됐다.

이륜차 사업부 매각은 불발됐지만 대림자동차공업은 같은해 11월 해당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륜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대림오토바이라는 신설회사를 세우고 자동차부품 사업부 등 나머지 사업부문은 대림자동차공업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대림자동차공업은 당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 △특히 이륜차사업의 독자경영을 위한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확보 △각사업부문별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영위험의 분산을 추구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구조조정과 핵심사업에의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하고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한다는 점 등을 분할 목적으로 밝혔다.

분할 비율은 2017년9월말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대림자동차 0.8657684, 대림오토바이 0.1342316의 비율로 정해졌다. 어펄마캐피탈은 이 분할작업으로 대림자동차공업과 대림오토바이 지분을 각각 41% 소유하게 됐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이륜차 제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일본, 대만 등 수입 오토바이 물량이 이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등에서 고전해 왔다. 최근 전기오토바이 등의 사업을 강화하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은 현재 매물을 검토하고 있는 원매자들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어필될 전망이다.

대림오토바이의 2018년말 매출액은 691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정도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2억원 수준이다. 순현금은 71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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