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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CTK코스메틱스, 주가 부양 시한 2년 남았다 [IPO 후 주가점검]속절없는 폭락, 지분 8% 보유한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 2022년 5월 만기

강철 기자공개 2020-03-18 15:22:2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운용하는 3개의 펀드를 통해 3년 전 CTK코스메틱스에 450억원을 투자했다. CTK코스메틱스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지원을 기반으로 2017년 12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현재 CTK코스메틱스 주가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매입한 평균 단가의 30% 수준으로 폭락했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의 만기는 2022년 5월이다. CTK코스메틱스가 조력자의 원활한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서는 2년 안에 주가를 3배 이상 올려야 한다.

◇ 2대주주 스마일게이트, 450억 지원한 IPO 조력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9월 CTK코스메틱스에 약 14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기업공개(IPO) 절차가 본격 시작된 2017년 5월 추가로 310억원을 투입해 지분율을 17%로 높였다. 9개월 사이 총 450억원의 적잖은 자금을 지원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이 자금은 운용 중인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 스마일게이트화통아진펀드, 스마일게이트H-세컨더리1호조합에서 충당했다. 이 중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는 CTK코스메틱스 투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벤처조합이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브랜드 컨설팅(Brand Lab), 화장품 배송(Fulfillment Service) 등 CTK코스메틱스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들의 차별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외에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닌 점도 고려했다.

CTK인베스트먼트는 조달한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 진행, 연구개발, 인력 충원 등에 투입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투자와 IPO 컨설팅은 CTK코스메틱스가 2017년 12월 5600억원의 기업가치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큰 자양분이 됐다.

◇주가 폭락, 엑시트 전략 차질…2년안에 3배 이상 올려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CTK코스메틱스가 증시에 입성한 후에도 계속해서 지분을 보유하며 상장 초기 주가 안정화를 도왔다. 주가가 상장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매입 단가인 2만4000~2만5000원까지 떨어졌음에도 섣불리 매각에 나서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속절없는 폭락을 거듭했다. 100억원을 들여 자기주식을 대거 매입한 2019년 3월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매입 단가의 30% 수준인 8800원까지 떨어졌다.

펀드는 일정 시점이 도래하면 출자자들에게 원금과 차익을 돌려줘야 한다. 따라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벤처조합들이 계속해서 CKT코스메틱스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들 펀드가 앞으로 주주로 남아있을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4~5년이다.

이 중 가장 많은 8%의 지분을 소유한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의 만기는 2년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 5월 전에 결성총액 315억원을 출자자들에게 배분해야 한다. 원활한 해산을 위해서는 향후 2년 안에 주가가 지금보다 3배 이상 올라야 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CTK코스메틱스와 출자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투자금 회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가가 목표치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펀드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CTK코스메틱스가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는 경쟁사들보다 훨씬 뛰어난 역량과 체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사업 관련 지원을 지속하며 적정한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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