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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실사 앞둔 사학연금 '신중모드' 대면접촉 최소화 방안 고심…조만간 확정 예정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20 11:15:4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대체분야 위탁운용사 출자사업을 진행중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책 수립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 사모대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지원서를 접수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최근 사학연금으로부터 현장실사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안내받았다.

기존 안은 이달 내 정량평가와 현장실사를 마치고 3~4월에 사학연금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3곳의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었다. 타임라인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에는 최종 선정될 운용사의 2배수에 대한 현장실사 일정에 대한 공유가 이뤄져야했다.

다만 대면해 근거리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는 운용사 실사 및 구술심사(PT)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사학연금은 내부적 의견수렴을 거쳐 최선의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조만간 운용사에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금 및 공제회가 비대면 심사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은 통상적인 심사 방식에서 탈피해 주목받았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은 성장지원펀드 제안서 접수를 퀵서비스 및 우편으로 한정했다. 사학연금은 대면접수를 막지는 않았지만 일부 운용사의 경우 우편접수를 통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늘며 사학연금으로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다만 심사 방식에는 변화가 생길 수는 있어도 예정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PE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사전에 일정이 수립된 만큼 기존 계획대로 4월에는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사학연금은 총 1500억원을 운용사 3곳 이내에 출자할 계획이며, 각각의 운용사에 배분되는 금액은 500억원이다. 사학연금 출자사업은 각 하우스에 배정되는 액수가 상당해 PEF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한 공무원연금 및 행정공제회(각 4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각 250억원), 군인공제회(각 200억원) 규모를 웃돈다.

기관들이 200억~400억원 상당을 각 운용사에 배정하는 가운데 사학연금은 출자규모와 시기 면에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여러 운용사의 관심을 받을 여지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 총 8곳의 운용사가 사학연금의 문을 두드렸으며, 경쟁률은 3배수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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