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채 추진' 롯데칠성, 대표주관 5곳 선정 시장 분위기 의식…최대 증액 의지 반영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20 14:00: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AA0, 안정적)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이후 매년 한 두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단골 이슈어다.올해 최대 규모의 발행 계획을 세웠지만 부담은 여느 때보다 높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우량채인 AA급도 수요확보에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형 IB를 중심으로 5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채 발행 준비에 착수했다. 전날 대표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갖고 트렌치, 시기, 규모 등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지었다.
모집액은 2000억원이며, 발행일은 다음달 21일로 결정했다. 2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다음달 22일 돌아오는 데 따른 것이다. 트렌치는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트렌치별 모집액은 각각 800억원, 800억원, 4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3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딜의 눈에 띄는 점은 대표주관사단 규모다. 롯데칠성음료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선정한 대표주관사는 총 5곳이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여기에 포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단독대표를 선정하거나 IB 두 곳에 대표주관 맨데이트를 줬던 게 전부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셈이다.
킥오프 미팅 전까지 최종 확정된 주관사단은 총 4곳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막판에 한 곳을 추가하며 대표주관사단 규모를 더 키웠다.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배경은 조달 규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집액은 2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증액 가능성은 최대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4000억원 발행을 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4000억원대 발행은 없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세를 이어가며 조달여건도 나빠지자 대표주관사단 규모를 키워 흥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점차 조달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최대치까지 증액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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