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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PE,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공동대표로 영입 구조조정 20년 경력 전문가…오퍼레이션 부문 담당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01 10:02:0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 베테랑인 나종선 전 연합자산관리(유암코) 구조조정본부장(사진)이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PE)로 자리를 옮겼다. 20년 넘게 구조조정 기업을 관리한 나 전 본부장은 포트폴리오 기업을 관리하는 오퍼레이션 부문 대표직을 맡았다. 오퍼스PE가 제조업 중심의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를 늘릴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 전 본부장은 내달 1일부터 오퍼스PE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오퍼스 PE는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업재무안정 블라인드 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3061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오퍼레이션 부문을 신설하고, 그 수장직을 나 전 본부장에게 맡겼다.


나 전 본부장은 국내 구조조정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우리은행 출신으로 1998년 우리은행 여신심사부 삼성 계열 구조조정팀에서 근무했다. 1999년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사무국에 파견돼 워크아웃제도 정착과 대기업 워크아웃 작업을 수행했다. 2001년에는 기업구조조정기구(CRV) 설립추진위원회 사무국에도 파견돼 CRV 설립 관련 제도와 현행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제정 작업에 참여했다.

2012년까지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대우 파산진행, 대우건설 매각작업,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M&A 등 대우와 현대그룹 구조조정의 실무 최고 책임자로 마무리 작업을 담당했다. 주로 정부주도 구조조정 영역에서 활동한 그는 2015년 유암코 초대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으며 민간 영역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민간 구조조정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직접 구조조정 기업 투자를 이끌고, 민간자본시장 내 구조조정 플레이어 육성 차원에서 블라인드펀드 공동GP 방식으로 PEF와 호흡을 맞춰왔다. 당시 공동GP를 맡은 곳은 오퍼스PE와 키스톤PE, 옥터스PE,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파인우드PE 등이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유암코 포트폴리오 기업인 제지업체 세하로 자리를 옮겨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작업을 맡았다. 김두일 유암코 현 투자본부장이 사전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했으며 바통 터치를 한 나 전 본부장이 사업 효율화 작업을 책임졌다. 2016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세하는 지난해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100억원)보다 41.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0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세하는 최근 한국제지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총 1053억원이다.

나 전 본부장은 오퍼스PE 투자기업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투자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최근 유암코 차장급 인사를 이사로 영입하는 등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제조업 중심 구조조정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오퍼스PE의 투자 전략도 변할지 관심이다.

오퍼스PE-NH투자증권PE는 블라인드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자동차부품회사 모베이스전자·서연전자에 투자했지만 구조조정과 거리가 먼 안정적인 투자처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수험교육 전문업체 에듀스박문각, ‘와이즈만 영재교육’으로 유명한 창의와탐구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민간 기업구조조정 활성화와 조금 동떨어진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퍼레이션 전문 부서가 생긴만큼 제조업 중심의 사전·사후 구조조정 시장에 포트폴리오 기업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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