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본부장 '나종선', 올드보이의 귀환 이성규 사장과 1998년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인연...업계 '적임자' 평가
윤동희 기자공개 2015-10-22 09:5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규 사장이 나종선 전 우리은행 부장을 기업 구조조정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업 구조조정 업무는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계획한 내용에다 좀비 기업 퇴출로 새롭게 판을 짜야 하는 자리인 만큼, 이 사장이 오래 지켜보고 신뢰하는 인물에 중책을 맡겼다는 분석이다.유암코는 지난 20일 기업 구조조정 신임 본부장 자리에 나종선 전 우리은행 지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직전 직책은 지점장이지만 2012년 지점장으로 발령 나기 전까지는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기업개선부에서 10년을 일했다. 최근까지도 금융권과 재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대우건설,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등 일련의 메가 딜(Mega deal)들을 실무 최고 책임자로서 직접 담당한 베테랑 구조조정 전문가다. 3년의 지점장 생활을 마지막으로 은행을 떠나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업무에 뛰어든 것이다.
나 신임 본부장은 "오랫동안 해왔던 업무로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업무"라며 "잘되면 우리 금융당국에서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시장 모습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구조조정 전문가 다운 신중한 성격대로 장황한 코멘트는 물론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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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문성 외에 나 본부장이 유암코 본부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이 사장의 강한 신뢰가 깔려있다. 유암코 확대개편은 금융위 계획에 따라 이뤄진 조치지만 조직 신설과 본부장 선발 등 관련 실무는 이 사장에 전권을 위임했다. 때문에 이 사장이 믿고 의지할 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사장은 1998년 외환위기 시절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대우그룹과 현대그룹 등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대기업그룹 수술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이 사장은 이헌재 사단의 대표 주자로 불리기도 한다. 십 수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조조정 분야에 있어서는 이성규 사장을 대체할 인물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나 본부장이 이러한 이 사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만 17년 전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인성과 능력을 모두 검증받아 이 사장의 신뢰를 얻은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나 본부장이 다른 은행 구조조정 실무진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었던 대목이다.
나 본부장은 1998년 우리은행 여신심사부에서 삼성계열 구조조정팀에 투입돼 이 분야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이성규 사장이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파견돼 워크아웃 업무를 1년 반 정도 담당했다. 금융위가 최근 추진한 기업 구조조정전문회사의 효시와 같은 CRV설립추진위원회에도 파견돼 심사역으로 일했다. 당시 CRV설립추진위원회 사무국장도 이 사장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나 본부장은 이 사장이 아끼는 인재로 지속적으로 연락과 교류가 있었다"며 "두 사람이 호흡도 잘 맞고 이번 유암코가 추진하는 업무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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