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선방송사업자 딜라이브의 매각 주관사 교체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딜라이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은 현재 외국계 투자은행(IB) 3곳 정도를 저울질하며, 최종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주관사 교체 카드가 딜라이브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은 매각 주관사 교체를 위해 외국계 IB 3~4곳과 접촉하고 있다. 채권단은 2017년 5월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약 3년 만에 주관사 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주관사 교체는 더딘 매각 속도와 관련 있다. 주관사 선정 후 현재까지 매각 관련 성과는 마땅히 없는 상태다. 2018년 KT가 딜라이브 인수자로 나서 실사까지 마쳤지만, 실제 협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내부에서 외국계 IB의 업무 역량을 더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지지부진한 딜라이브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주관사 교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21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딜라이브 채권단은 매각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 추가 출자전환에도 합의했다. 채권단은 1조원 상당의 차입금을 30년 만기 영구채로 전환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딜라이브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다. 최종적으로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채권단은 최근 딜라이브의 손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매각도 마쳤다. 딜라이브의 통매각이 어렵다고 판단, 분할매각에 돌입했다.
주관사 교체가 삼일PwC에도 나쁜 결과는 아니라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 매각이 더디자 삼일PwC 내부에서도 주관사 지위에 부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에 투입한 자원 대비 성과가 없자 비효율적 업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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