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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개월 내 종식 기대"…IPO는 하반기 [thebell Survey/바이오마켓 트렌드]①진단키트 R&D 성과 뚜렷·제약바이오 전반 주가 회복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0-04-09 08:20:18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자본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역대급 주가 변동성과 잇따른 공모 중단으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등을 중심으로 한 K-바이오 산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은 제약바이오업체 대표와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현 코로나 사태를 진단하고 향후 바이오업계를 조망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후폭풍에 직면했다. 올 1분기 말 주가가 대거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고 바이오 IPO 기대주들이 공모 일정을 잇달아 철회하기도 했다.

국내 상당수 제약바이오업계 종사자들과 투자자들은 팬데믹(Pandemic)으로 치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종식에 예상보다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맞춰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주가 또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공개(IPO)의 경우 올 하반기에는 도전해볼만 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더벨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반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언제 종식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개월 이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3개월 이내' 끝날 것이라 응답한 경우도 20%였다.

현재의 팬데믹 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란 의견은 많지 않았다.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2%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도 대거 지연됐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SCM생명과학, 노브메타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등 굵직한 IPO 기대주들이 공모 일정을 대거 철회했다.

하반기에는 IPO 재도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IPO 적정 시점은 언제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가 올해 하반기에 공모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내놨다. 올해 예정된 IPO를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42.5%였다. 올해 상반기가 공모 적정 시점(2.5%)이란 응답도 있었다.


4월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전망에서도 바이오업계에 대한 응답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응답자의 60%는 2분기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답했다. 진단시약, 치료제, 백신 등 코로나19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의견(17.5%)을 합치면 전체의 77.5%가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 주가 추이를 긍정적으로 봤다.

경기 침체와 시장 불안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주가가 떨어질 것이란 의견을 낸 응답자는 전체의 23%였다. 유럽·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 또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방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사태를 긍정적으로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뢰를 회복할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특히 진단키트 업체를 필두로한 국내 기술이 해외에서도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점을 근거로 삼았다.

응답자들의 55%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가운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연구 및 개발(R&D) 영역으로 진단키트를 꼽았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진단키트가 나오면서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백신(Vaccine) 개발(22.5%), 치료제 개발(20%)가 뒤를 이었다.

한편 더벨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서 바이오 시장을 전망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3월 30일~4월 3일)를 진행했다. 국내 바이오업체 주요 임원, 벤처캐피탈·운용사 등의 바이오 투자 심사역 등 총 40명이 설문 대상이었다. 응답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일부 항목은 복수 선택 또는 서술 방식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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