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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 삼성전자, 연간 실적 추정치는 낮춰 서버 반도체 수요 덕분…2분기 코로나19 우려 여전

윤필호 기자공개 2020-04-07 14:23:0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당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와 달리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피해가 3월부터 시작됐음을 고려하면 당초 기대치만 못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악재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와 증권가는 연간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8% 증가한 55조원, 영업이익은 2.73% 늘어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11.9%에서 올해 1분기 11.6%로 소폭 하락했다.

1분기 전망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는 구조적 개선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우려가 높았던 코로나19가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 최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급격하게 낮춘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2월에서 3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증권가에서 제시한 컨센서스는 매출액 56조7362억원, 영업이익 6조6099억원선이었다. 코로나19 피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을 2분기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3월 초에 나왔던 전망치에 비춰보면 실적은 오히려 아쉬울 수 있다. 1분기 컨센서스는 3월 말부터 4월 사이 들어서 매출액 55조5500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 집중적인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세로 상점이 문을 닫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우려로 컨센서스가 과도하게 낮춘 경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선방으로 보이지만 당초 3월초까지 나온 전망치에 비춰보면 기대만 못했다"면서 "3월부터 대리점 등 스토어가 문을 닫으면서 세트업체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2분기에는 이 같은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로나19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연간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면서 고민이 높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증권가에서는 연간 매출액 253조원, 영업이익 40조원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매출액 245조원, 영업이익 36조원 수준으로 조정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코로나19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전 전망에 비해 D램, 낸드(NAND)의 빗그로스, 평균판매단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20조원에서 18조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이익은 LCD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2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CE 사업부는 세트 수요 감소가 현실로 다가왔고, IM 사업부도 갤럭시 S20과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부진 우려가 높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수요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2분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할 전망이고 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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