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코로나 진단키트업체 신뢰도 최고 [thebell Survey/바이오마켓 트렌드]③3개 유전자 동시 타킷·다각화된 해외 채널 등 주목‥수젠텍·코젠바이오텍 뒤이어
민경문 기자공개 2020-04-09 08:20:39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자본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역대급 주가 변동성과 잇따른 공모 중단으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등을 중심으로 한 K-바이오 산업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은 제약바이오업체 대표와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현 코로나 사태를 진단하고 향후 바이오업계를 조망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으로 K-바이오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영역은 진단키트다.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치료제나 백신 대비 확실한 성과를 증명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절반에 가까운 설문 응답자(46.3%)들이 국내 진단키트 업체 중에서 씨젠이 가장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씨젠은 진단의 정확도면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의 유전자 검사시약으로 허가한 제품 중에 씨젠의 올플렉스(Allplex 2019-nCoV Assay)는 유전자 세 가지를 검출하도록 설계됐다. 타사 대비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씨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시가총액 3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그 동안 유럽 국가 등을 중심으로 현지법인 출자를 늘리며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다져왔다는 점이 빛을 발했다. 현재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미국, 캐나다, 독일, 브라질, 멕시코 등 총 7개 국가에 진단시약 및 기기를 판매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0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씨젠의 최대주주는 천종윤 대표다.
씨젠에 이어 수젠텍은 16.3%의 응답률을 보였다. 2011년 설립됐으며 다중면역블롯, 현장진단, 퍼스널케어 등 3가지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결핵, 알레르기,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예후에 대한 진단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IgM·IgC 항체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수젠텍 키트는 별도 장비나 시설 없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전혈이나 손 끝 혈액으로 10분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FDA 등록으로 신속진단키트를 미국 각 주정부에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2016년 코넥스를 거쳐 작년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최대주주는 손미진 대표다.
코젠바이오텍(6.3% 응답률)은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회사다. 지난 2월 4일 코젠바이오텍 이후 씨젠(2월12일), 솔젠트(2월27일) 등 모두 5개 업체가 잇달아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2003년 설립된 비상장 업체로 미국 제네틱 아이디(Genetic ID)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거쳐 유전자감식 R&D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주주는 남용석 대표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젠바이오텍 다음으로는 랩지노믹스,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젠바디 등이 바이오업계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응답율이 3% 안팎으로 비슷했다. 브라질 지카바이러스 진단업체로 잘 알려진 젠바디의 경우 앞서 매출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발판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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