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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DCM 베테랑' 영입…채권 영업 강화 미래대우 출신 김동환 이사 합류…IPO 이어 회사채 주관 총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14 13:15:3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베테랑 IB 인사를 영입했다.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동환 이사가 기업금융1본부 산하 DCM 신임 팀장으로 합류했다.

그간 IB 조직의 외형과 주관 실적이 국내 '빅3' 증권사에 밀렸다. 하지만 최근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DCM 파트까지 강화해 IB 사업의 역량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DCM 신임 팀장 영입 '미래대우 출신'…중장기 성장 플랜 '초점'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의 김동환 이사를 신임 DCM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은 옛 기업금융1본부 IB2팀장을 역임한 인사다. 미래에셋대우의 커버리지 영역은 단순히 회사채 인수를 넘어 총체적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DCM 팀장 자리를 오랫동안 공석으로 유지해 왔다"며 "이번 신임 팀장 스카우트는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신임 팀장은 국내 IB업계에서 20여 년 간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인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DCM팀은 기업금융1본부에 소속돼 있다. 본래 조직명이 채권인수팀이었으나 최근 DCM팀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인력 구성(12명 안팎)과 주요 업무는 바뀌지 않았지만 역량 강화를 꾀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실린 조치였다. DCM팀이라는 네이밍 작업을 거쳐 새로운 팀장까지 임명을 마친 셈이다.

DCM 시장에선 아직 '삼성'이란 이름에 걸맞는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DCM 순위(주관실적 기준)에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 최강자 KB증권은 물론 '빅3'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크게 뒤쳐진 성적이다.

앞으로 DCM 사업에 꾸준히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일반 회사채 인수는 물론 각종 여전채와 기업어음(CP) 업무까지 공을 들일 계획이다. DCM 선두권의 입지가 워낙 굳건한 만큼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CM 경쟁력, '바이오 IPO'로 급성장…'ECM+DCM' IB 역량 확보 사력

삼성증권은 최근 ECM 영역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선두권에서 이탈한 뒤 다시 ECM 업무에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조 단위 빅딜인 CJ헬스케어의 상장주관사 자리(공동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를 꿰찼다. IPO 강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거둔 결과다.

유독 바이오 IPO에서 돋보이는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CJ헬스케어뿐 아니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중소형 바이오 딜을 줄줄이 확보했다. 최근 주관사로 선정된 딜만 고바이오랩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엔젠바이오, 큐로셀 등 4건이 넘는다. 바이오 섹터의 전문가를 IB로 영입하면서 특정 타깃에 전략적으로 접근해 왔다.

상장 주관사를 확보한 성과가 주관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상장 예비기업이 IPO를 완수하는 데 통상적으로 1~3년이 소요된다. 지난해 증권사 ECM 순위에서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유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주관 순위가 훌쩍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DCM 영역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드러낸다는 구상이다. 전통적 자본시장 영역인 ECM과 DCM에서 모두 역량을 키워 IB 하우스로서 달라진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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