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일제지, 그래핀 경영진에 스톡옵션…"신사업 의지" 경쟁 심화 특수지 사업 '돌파구', 파일럿 설비 구축 및 특허 진행…주식발행으로 동기부여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16 09:49:4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일제지가 그래핀 신사업을 위해 설립한 국일그래핀의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현재 그래핀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 스톡옵션 부여로 동기부여에 나선 것이다. 특수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향후 경영개선을 위해 신사업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국일제지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일그래핀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규모는 2018년 4만주, 2019년 6만주 등 총 10만주다. 행사가격은 액면가와 동일한 500원으로 책정됐다.

국일그래핀은 국일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국일제지는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에서 국일그래핀을 연결종속회사로 포함해 공시했다. 2018년 설립 당시부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자본금이 적었던 탓이다. 국일그래핀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52억원이다.

스톡옵션의 부여 방식은 주식발행형이다. 올해 11월과 내년 1월 행사가능일 기준을 충족하면 임원들에 신주를 부여한다. 신사업을 준비하는 상황에 현재 매출이 없는 국일그래핀으로서 현금 유출이 없고 향후 주식발행으로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 방식이다. 현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로도 산정되지 않는다.


스톡옵션 부여 대상은 국일그래핀 등기임원이다. 최우식 국일제지 대표와 윤순길 충남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한상엽 국일제지 기획신사업총괄본부장, 윤동호 국일제지기술연구본부장 등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김정훈 국일제지 총괄지원본부 본부장이 감사를 맡고 있다.

이처럼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국일제지의 경영 돌파구로서 국일그래핀의 성장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꿈의 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소재의 실제 양산까지 예상되는 난관이 많은 만큼 임원들을 독려할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국일제지는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 839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0%대에 머물렀다. 오히려 지난해 3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사정은 나빠졌다.

이 때문에 국일제지로서는 국일그래핀의 성공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담배필터 등으로 활용되는 특수지를 주로 생산해왔지만, 국내 대형 제지업체들이 특수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제지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낮은 영업이익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제지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국일제지로서는 돌파구가 마땅치 않다.

국일그래핀은 최우식 대표가 국일제지에 복귀하면서 2018년 11월 설립됐다. 최 대표는 국일그래핀의 대표이사도 맡는 등 그래핀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본업인 제지업 대신 그래핀 사업에 많은 투자도 집중했다. 지난해에만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1억원과 59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65억원을 투자했다.

국일그래핀은 최근 그래핀 소재를 생산하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양산을 위한 입지를 확정하고 시제품을 제조하는 파일럿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또 국내 및 해외 특허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생산을 준비하는 제품은 12인치 크기의 박막 평면 그래핀 단품 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평면 그래핀 단품은 전자기차폐, 전면 발열, 접촉식 센서, 반도체 소자 기초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국일제지 관계자는 "성남 산업단지에 파일럿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특허 절차를 완료했고 현재 해외에서 특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