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피앤이솔루션, 발전사업 정체…2차전지로 '제2 도약'국내 독보적 입지 구축, 매출 비중 90% 육박…중국·유럽 등 해외 수출 호조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13 08:19: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앤이솔루션이 2차전지 사업을 기반으로 도약하고 있다. 발전소에 설치하는 전원공급장치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2차전지 사업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해외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피앤이솔루션의 최근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 147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19%, 52.8%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입이익 모두 4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은 2차전지 사업에 있다. 피앤이솔루션은 포메이션(Formation) 장비와 싸이클러(Cycler) 장비 등을 생산한다. 포메이션 장비는 조립을 거친 제품이 2차전지로서 기능하기 위한 활성화 역할을 한다. 싸이클러 장비는 2차전지 후공정 장비로 성능 및 수명 검사 등에 사용한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장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포메이션 장비와 싸이클러 장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각각 40%와 70%에 달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대 배터리 업체를 든든한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물량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사업부문 중에서도 2차전지 사업부문이 유독 두드러지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가 1652억원에 달하며 1년 매출을 넘겨 향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매출 378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300억원가량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차전지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29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한 축을 담당해왔던 전원공급장치 사업부문의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매출 100억원 가량으로 성장과는 무관한 흐름을 보인다. 매년 실적의 변동성이 커 향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원공급장치 사업부문의 주력 제품인 PCR은 발전소 1기당 하나씩 적용되는 장비다. 두산중공업이 주요 거래처로, 국내 발전소에 제품을 설치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석탄발전 감축이 나타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로 기존 발전소의 교체 수요에 의존하는 등 한계를 보이자 해외 발전소 설비 수주에 나선 상황이다.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피앤이솔루션이 지난해부터 수출도 급격히 증가하며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구축하고 있던 피앤이솔루션인 만큼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았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에서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264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738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2018년 국내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EVE에너지와 국련, 완샹 등 중국 우량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2018년 대비 매출이 2배 증가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피앤이솔루션은 중국 베이징에 현지 합작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헝가리와 폴란드 등 국내 메이저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위치한 곳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피앤이솔루션 관계자는 "전원공급장치 부문은 화력 발전소와 연관돼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늘린 것이 좋은 실적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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