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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성공' [저축은행경영분석]기업·가계대출 5:5 수렴, 건전성 입각한 성장세 확연… 리스크관리 ‘우선순위’ 방점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21 09:36: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이 일반 신용대출보다 부실 리스크가 적은 기업대출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계대출의 3분의1 수준에 머물던 기업대출은 지난해 3조원대까지 늘어나며 5대 5 수준에 근접했다. 내실성장에 방점을 둔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업계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업대출은 3조1429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6.6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3조4439억원) 비중은 51.0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위주였던 포트폴리오 내역은 기업대출을 늘려오면서 비중이 비슷해졌다. 금융기관 상대의 공공여신도 유의미한 수준의 성장수치를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이 기업대출을 늘려온 건 여신건전성 확보 셈법이 담겨 있다. 보통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는 곧 위험프리미엄이 적어 사후관리 차원에선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통한다는 의미다. 기업금융 비중을 늘리며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던 것도 성장에 걸맞는 적절한 위험통제가 수반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016년만해도 가계대출은 총 여신(3조1077억원)의 약 74%에 달하는 2조2944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성장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기업대출 성장세는 △2017년(68%) △2018년(72%) △2019년(33%)으로 기록했다. 주로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담보대출 위주로 자산군을 꾸리면서 건전성을 뒷받침했다.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기업대출 비중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가계대출도 △2017년(9.5%) △2018년(12.6%) △2019년(21.6%)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4년 OK저축은행의 모태인 예주·예나라저축은행 인수 당시, 5년 이내 대부자산 40% 감축할 것을 감독당국과 약속한 데에 따른 이행절차 효과가 컸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감축 이행을 완료했고, 2024년까지 대부업 청산 계획을 밝힌 상태다.

중·저신용 차주들 위주의 개인신용대출이 증가했지만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7.45%)보다 1.19%포인트 개선된 6.26%를 기록했다. 4년 전 10%에 육박하던 NPL비율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18년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다시 6% 초반대로 건전성 비율이 좋아졌다. 소액신용연체비율도 4.37%를 기록하며, 1년 사이 50%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본적정성 여부를 수치로 나타낸 BIS비율은 작년 말 10.94%로 2018년(11.78%)보다 0.84%포인트 떨어졌다. 여신자산이 증가하면서 그만큼 대손충당금 적립이 많아졌고, 영업이익 증가폭이 자산 성장에 비례하지 않은 영향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만기 듀레이션이 존재해 자산의 증가분만큼 바로 반영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법규상 요구되는 규제비율(8%)까지 약 3% 자본버퍼가 존재하고, 매년 배당 없이 이익잉여금을 자본으로 계상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자산 8.4조’를 경영 목표치로 설정해 수익성·건전성에 입각한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년 전(5조3622억원)보다 36% 가량 늘어난 7조291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 기준 10대 저축은행 중에서 페퍼저축은행(38%) 다음으로 가파른 성장세다. ‘부동의 1위’로 여겨진 SBI저축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순이익도 작년 말 기준 1115억원을 기록하며 SBI저축은행에 뒤를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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