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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후순위채 발행…대주주 인수, 시장은 싸늘 자본확충 목적, 980억원 조달…발행시장 회복 '글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16 14:47:2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9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최근 채권시장 내 불안감 고조로 보험사 자본확충을 위한 조달길이 막혔던 터라 관심이 쏠린다.

14일 MG손해보험은 980억원 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0년물이다. 발행금리는 7.6%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980억원을 전액 인수하는 형태다. MG손해보험은 최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번 발행물량 980억원 중 680억원은 과거 후순위채 차환 용이다. MG손해보험은 2013년 첫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2021년이지만 후순위채의 자본확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둘러 차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순위채 경우 잔존만기 5년 이내에 진입할 경우 매년 자본인정 비율이 20%씩 줄어든다. 이에 더해 MG손해보험은 300억원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했다.

MG손해보험은 자본확충에 속도를 냈다. MG손해보험은 경영개선계획안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했기 때문이다. JC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1000억원)와 우리은행이 주선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1000억원)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내 변동성 확대로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성 조달은 녹록지 않아진 실정이다. 코로나19발 투심 위축으로 AA급 우량채마저 소화가 어려워지자 정부는 채권안정시장펀드(채안펀드) 가동으로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보험사의 경우 기업 펀더멘탈과 신용도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다 업황 우려 역시 높아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더욱 조달이 쉽지 않다.

MG손해보험의 경우 대주주의 지원 아래 발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조달 여건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판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최근 크레딧물에 대한 시장금리가 뛰어오른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사 후순위채 등에 대한 투심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자본확충성 조달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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