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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 천보 대표, 주가 하락에 '2세 증여' 취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월 대비 25% 하락 …오너일가 지분 56.02%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21 07:20:3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정밀화학소재기업 천보의 이상율 대표가 2세에 대한 증여를 철회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와 비교해 증여세 부담이 과도해진 탓이다. 최근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재증여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율 천보 대표는 두 딸인 슬지·현지 씨에게 한 주식 증여를 취소했다. 지난 1월 이 대표는 보유한 주식 359만7569주 가운데 20만주를 증여했으나 2개월여만인 지난달 31일 계획을 취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 대비 증여세 부담이 과도해지면서 증여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천보의 주가는 1주당 5만18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여 계획이 발표됐던 1월10일 종가(6만8800원)와 비교하면 25%가량 하락했다.


한 차례 증여를 취소한 이 대표가 향후 증여 시점 조절을 통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2018년 11월11일~2020년 3월9일)의 평균 주가(6만4604원)를 산출해 계산한 증여 주식 가치는 12억9208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3월의 평균 주가는 1주당 5만7159원 수준에 불과하다.

주목할 부분은 향후 이 대표가 언제 다시 증여에 나설지다. 천보의 경우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만큼 주가를 비교할만한 시점이 길지 않지만, 현재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주가다. 이 때문에 향후에도 이 같은 주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주식 증여로 인해 발생하는 증여세 부담을 덜 수 있다. 다시 증여에 나설 적기로 판단되는 이유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자녀들에 대한 주식 증여에 나선 적이 없다.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60세다. 최대주주로 1인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경영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보의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과 빠른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고, 지난해 이사회 참석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경영활동도 활발하다.

두 자녀가 지분 확대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2016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지분 4.55%씩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분 매입을 통해 슬지씨와 현지씨의 지분은 각각 5.98%와 5.93%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상장을 거치면서 지분율이 소폭 희석됐다.

천보는 이 대표와 가족들을 중심으로 공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5.98%를 보유한 이 대표다. 이어 공동대표이자 부부관계인 서자원 대표가 지분 10.37%(103만7065주)를 갖고 있다. 그리고 두 자녀 슬지씨가 4.93%(49만2913주), 현지씨가 4.74%(47만423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 4명의 지분 합계는 56.02%에 달한다. 이외에도 계열회사인 천보정밀이 지분 1.5%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모두 더하면 59.08%에 달한다. 특수관계자만으로 과반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셈이다.

천보의 사업분야는 크게 △전자 소재(LCD식각액첨가제, OLED소재, 반도체공정 소재) △2차전지 소재(전해질, 전해액첨가제) △의약품 소재(의약품중간체) △정밀화학 소재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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