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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교촌 IPO 출항' 소진세號, 조타수는 송민규 상무③'기업 선진화' 특명…'소·송' 파트너십, 흥행 도전 주역

전효점 기자공개 2020-04-28 09:45: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소진세호 출항 만 1년을 채운 최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IPO(기업공개)를 위한 도전을 공식화했다.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사진)을 비롯해 실무자들이 물밑에서 오랜 준비 운동을 해온 결과다.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시작한 회사다. 대구 작은 골목의 치킨집에서 출발한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롯데 출신 소 회장이 심은 대기업 DNA의 힘이라는 평가가 크다.

◇소진세, IPO 앞두고 '기업 선진화' 특명

지난해 권원강 회장은 교촌에프앤비를 한 단계 높은 레벨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분골쇄신의 체질 개선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전문경영인 영입을 결단했다.

소 회장은 이 과정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구원투수다.유통업계의 최고봉 롯데에서 40여년간 몸 담으며 한때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그룹 2인자로 평가받던 그가 치킨 가게에서 퇴임 후 첫 행보를 드러냈을 때 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 회장이 경영자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필드로 치킨업체를 선택한 배경에는 대구고 동창인 권 전 회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1950년생인 그는 1977년 호텔롯데 입사했다. 롯데쇼핑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롯데그룹에서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총괄사장, 코리아세븐 총괄사장,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회공헌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유통의 다양한 형태를 경험했다.

소 회장은 롯데 시절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편의점 코리아세븐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이 '뉴롯데'로의 혁신을 천명한 2017년부터는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뉴롯데로의 변신에 한몫을 했다. 그야말로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였다.

1년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 취임식에서 그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의 목표를 천명했다. 만 1년이 지난 현재 소 회장은 목표는 상당 부분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같은 노력들은 그가 회사를 이끈 지 만 1년 만에 실적으로 가시화됐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3693억 원, 영업이익은 94% 성장한 319억 원을 기록했다.


◇'실무 총괄' 송민규 재무부문장, '치킨 뉴비' 소진세 보좌

영광은 소 회장의 것만은 아니다. 소 회장이 교촌에프앤비에 발을 들인 1년 간 그의 곁에서 실무를 보좌한 것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송민규 재무부문장(상무)이다. 송 상무는 특유의 차분함과 신중함, 꼼꼼한 일처리로 소 회장과 권 전 회장의 비전을 실무적인 성과로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2년생 송 상무는 1995년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재무 외길을 걸어왔다. 교촌에프앤비에는 2005년 과장으로 입사했다. 교촌에프앤비에서도 재무 관련 직무들을 두루 경험했지만 그중에서도 회계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상무는 교촌에프앤비가 2018년 IPO 계획을 공식석상에서 첫 언급하기 전인 2015년부터 현재의 CFO 자리에 올랐다. 교촌에프앤비의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IPO 준비 과정에서도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가 IPO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기업 투명성 제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 이후부터 줄곧 오너 개인 회사였던 만큼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적 면에서 체력을 만드는 것 못지 않게 회계 투명성을 인정 받아 시장의 신뢰를 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소(소진세)·송(송민규) 파트너십'이 이끄는 IPO 작업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은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공모에 나서게 된다. 통상 예비심사 기간이 두 달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가 시작되는 공모 절차부터 본격적인 출발 선에 서게 되는 셈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많은 힘을 쏟았다"며 "이를 발판으로 올해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핵심 사업 역량 강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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