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추진 쥬비스, 높은 수익성 비결은 고가 솔루션에 AOV 높아…건기식 통해 매출 성장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28 08:52:0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경영권 매물로 등장한 쥬비스다이어트는 높은 수익성이 매력으로 꼽힌다. 다이어트 솔루션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를 결합해 고객으로부터 매출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일부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역량을 내재화한 점 역시 수익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만관리업체 쥬비스다이어트 등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삼성증권은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펼치고 있다. 매도자는 경영권이 수반된 지분 100%의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상당한 수익성으로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매물로 나온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쥬비스다이어트는 479억원의 매출과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96억원에 달하는 데, IB업계는 일부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사실상 150억원대의 EBITDA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뷰티업체 중에서는 상당한 축에 속한다. 내부거래를 제한 EBITDA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 통상적으로 유사한 업종에 있는 기업들은 영세한 축에 속하는데다 영업이익률 역시 10%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IB업계 관계자는 “쥬비스다이어트의 경우 매출의 3분의 1 가량이 그대로 현금으로 창출된다는 점에서 PEF들 역시 매력을 가질만한 매물”이라며 “쥬비스다이어트가 만들어낸 독특한 사업모델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쥬비스다이어트의 사업모델은 높은 수익을 내는 다이어트 솔루션과 더불어 이와 연계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다. 이는 쥬비스다이어트를 포함한 쥬비스그룹 전체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들은 회당 20만원에서 50만원에 달하는 쥬비스다이어트 프로그램에 가입하며 센터에서 직접 △스트레스 테스트 △인바디 검사 △마이크로관리 △식단·운동 처방 등의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통상 주당 4회 코스를 4주나 5주로 구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고객들이 실제 센터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2시간이 채 안된다. 회전율이 높은데다 기본적인 객단가(AOV: Average Order Value)가 높은 편이어서, 솔루션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센터 운영에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는 않은 터라 임대료 부담도 적다.
다이어트 솔루션을 받는 고객들은 쥬비스다이어트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의 구매도 권유받는다. 정확한 구매율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 고객이 건강기능식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식단처방을 받는 만큼 △현미밥바 △식단관리세트 등을 고객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슬리밍 기계 등 일부 헬스케어 제품 역시 판매되고 있다.
쥬비스다이어트는 이를 통해 솔루션 수익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매출을 동시에 올린다. 고객의 유치가 곧장 건강기능식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상당수 고객이 건강기능식을 함께 구매한다. 제품 판매를 통해 얻는 마진이 매출에 기여하는 사업모델이 형성되어있는 셈이다.
지난해 쥬비스다이어트는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한 일부 사업재편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미밥바 등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온 쥬비스푸드와 오너의 기업이던 조인바이(쥬비스몰)를 합병했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기능이 쥬비스다이어트로 내재화되면서 매출규모의 추가적인 신장요인을 만들어냈다. 마진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생겨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쥬비스다이어트는 다이어트 솔루션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라는 상이한 사업을 나름 잘 결합해 수익을 내고 있는 케이스”라며 “솔루션 매출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연계한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쥬비스다이어트는 비만관리업과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룬 쥬비스다이어트는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슈퍼주니어 신동 등 유명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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