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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헬스인증 '피엔케이'에 에퀴티 투자 주관수수료+시세차익 두 마리 토끼…투심에도 긍정 영향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08 15:23:3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헬스인증기업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피엔케이)에 지분 투자를 했다. 대표주관사 역할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판단한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수익다변화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예비상장후보들에 대한 에퀴티 투자를 단행해온 하우스다. 투자 성과도 양호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베팅한 발행사라는 점에서 IPO 투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44% 확보…유상증자 참여 추정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기준 피엔케이 보통주 지분 3만1732주(2.44%)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중에 취득한 지분이다. 전년 말 미래에셋대우는 주주명부에 없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피엔케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상증자로 전체 발행주식수 2018년 말 120만주에서 현재 130만480주로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IPO를 단독으로 주선하고 있는 대표주관사다. 주관업무 기본 수익인 공모주식 총액인수로 얻는 수수료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분투자를 단행해 IPO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시세차익까지 노렸다. 그만큼 피엔케이의 가능성을 높이 산 셈이다.

피엔케이는 국내 헬스인증 시장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화장품 원재료회사이자 최대주주(지분율 76.89%)인 대봉엘에스가 2010년 10월 피엔케이를 설립했다. 피엔케이는 화장품 효능과 기능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피부 조직세포 검사 등을 진행한다.

모바일과 인터넷 발달로 화장품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자 헬스인증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졌다. 당국이 홈쇼핑 등 화장품 온라인 광고에 효능 입증을 의무화한 덕이다. 일찌감치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피엔케이가 수요를 거의 독점하게 됐다.

덕분에 피엔케이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매출은 2017년 83억원, 2018년 100억원, 지난해 124억원으로 연평균 22% 성장률로 늘고 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2억원, 45억원, 5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5.4%다.


◇카페24로 대박…피엔케이 중국 진출로 제2성장

미래에셋대우는 과거에도 에퀴티 투자로 대박을 거뒀다. 2018년 2월 상장한 카페24가 대표적이다. 역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당시엔 보통주가 아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였다. BW 1만7543주를 10억원(행사가 주당 5만8900원)에 매입했다.

유니콘으로 평가되던 카페24는 상장 직후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공모가는 5만8900원이었지만 반년 뒤인 2018년 7월 20만원대로 치솟았다. 덕분에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함께 신주인수권 행사로 1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에도 국내 IPO하우스 가운데 최대 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바이오 기업 카인사이언스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신규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피엔케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보통주 투자라는 점이 다르다. BW나 RCPS는 주가가 부진할 경우 사채처럼 이자를 받으면서 향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만큼 미래에셋대우가 피엔케이를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피엔케이는 IPO로 모을 공모자금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성공할 경우 제2의 성장스토리를 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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