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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파트론, 보유 현금 5년래 '최대'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확대로 순이익 급증 덕분, 신사업 확장 실탄 마련

김은 기자공개 2020-05-11 07:55: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파트론이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현금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한 점과 지문인식센서 등 신규 사업 실적이 늘어난 덕분에 현금 보유량을 늘릴 수 있었다.

파트론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실탄을 마련한만큼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부품사인 파트론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31억원에 달한다. 전년 287억원과 비교하면 50.4%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을 통틀어 가장 실탄이 풍부한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2017년 42.4%에 달했으나 지난해 29.5%까지 낮아졌다. 단기 자금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비율도 2017년 138.8%에서 지난해 187.4%로 높아졌다. 기업의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 중 하나인 유동비율은 통상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현금 자산의 꾸준한 증가세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지문인식모듈, 심박센서 등 신규 사업의 수익 실현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아울러 원가절감, 수율 향상 등에 집중한 점도 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파트론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 1조2545억원과 영업이익 105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년대비 5배 이상 급증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프리미엄폰 공급 과잉과 길어진 교체 주기 등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끌어 더욱 주목받았다.

파트론은 현재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공급은 물론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에 3D 센싱 ToF(Time of Flight)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의 광학식 디스플레이 내장형(FoD) 지문인식센서 모듈 등을 공급하며 이익률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파트론의 주요 매출처 가운데 8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17년 555억원, 2018년 753억원, 지난해 1321억원을 기록해 유동성을 충분하게 확보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항목은 2017년 345억원에서 2018년 1022억원, 지난해 1142억원으로 집계됐다.

파트론이 현금성 자산 확보에 집중한 배경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대한 고민이 깔려있다. 이는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가 가시화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소비자 교체 주기도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좌우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에 스마트폰 부품 공급으로 성장을 이어갔던 파트론은 비스마트폰 부품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및 헤드라이트용 LED, 각종 센서, 웨어러블 제품, 5G 통신모듈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파트론의 신사업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가전, 스마트기기와 미래 자율주행용 차량의 핵심 부품으로 채용되기 시작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용도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 2017년 303억원 규모였던 R&D 비용은 지난해 431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물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멀티카메라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파트론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거래처 다변화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을 위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모듈,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등 신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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