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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CJ CGV, 2500억 자본확충 카드 꺼냈다 NH 주관사 선정해 주주배정 유증 추진…현금흐름 숨통 트일까

강철 기자공개 2020-05-11 13:29:2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 CGV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25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 차환을 비롯한 자금 소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CJ CGV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500억원을 마련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CJ를 비롯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 1393만8687주를 주당 1만79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돌린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오늘 7월 말까지 단가 산정, 구주주·우리사주조합 청약, 실권주 일반 공모 등의 절차를 총괄할 예정이다. 신주의 상장일은 오는 8월 7일이다.

CJ CGV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은 2004년 1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처음이다. 그동안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공모채 발행, 금융권 차입 등을 실시했으나 주식자본시장에서 자본을 확충한 적은 없었다.

유상증자는 실적 악화로 경색되는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CJ CGV는 현재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19 발발 후 영화 관람객이 크게 줄었고 이로 인해 매출액과 손익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에만 7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 CGV 경영진은 국내에 운영하는 168개 멀티플렉스의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지난 3월 대학로, 명동, 수유, 청담씨네시티, 피카디리1958, 하계 등 직영 영화관 3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중국 16개 영화관의 상영 재개 시점도 연기했다.

영화관 영업 중단, 인력 감축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조직 슬림화만으로는 부족한 영업창출현금을 상쇄하며 현금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CJ CGV의 유효 신용등급과 전망은 'A+ 부정적'이다. 부정적 아웃룩과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공모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외 자회사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통한 재원 확보도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

모회사인 ㈜CJ와 계열사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CJ ENM이 지난달 초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1660억원을 확보하자 CJ CGV 지원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CJ CGV는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2500억원 중 161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과 11월 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나머지 900억원은 각종 운영자금을 충당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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