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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 몸값 낮춰 투심 노크…공모 시점은 '신중' [IPO 기업분석]LG화학 2차전지 파트너, 1370억 밸류 제시…동종업체 1분기 실적, 기업가치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0-05-13 13:46:0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에이프로가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증시 입성을 위한 8부능선을 넘었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초 예상보다 낮은 1200억~1370억원으로 제시했다.

에이프로는 LG그룹 계열사를 주요 거래처로 둔 2차전지용 배터리 장비 제조사다. 지난해부터 공급을 본격 시작한 LG화학 난징법인과의 거래를 기반으로 매출액과 손익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 소부장 특례로 예심 통과…상장 밸류 최대 1370억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에이프로(A-PRO)의 소부장 특례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3월 6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약 45 영업일만에 안건을 통과시켰다. 3월에 직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에 승인을 득한 곳은 에이프로가 유일하다.

에이프로는 상장 승인에 맞춰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원활한 증시 입성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조만간 NH투자증권 실무진과 미팅을 갖고 공모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앞으로 2주 안에 주관사 담당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증권신고서 제출, 청약 등 공모 절차를 언제쯤 시작할지 대해 예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리스크를 감안해 최대한 신중하게 상장을 진행하려 한다"며 "불안정해진 증시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는 공모 예정 주식수를 136만7917주로 산정했다. 136만7917주는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 KB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SBI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주주들은 구주 매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600원(액면가 500원)으로 잡았다. 이 단가에 신주 136만7917주를 적용한 공모액은 260억~295억원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리튬 이온 솔루션을 비롯한 신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에이프로의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는 634만5954주다. 여기에 단가 밴드 1만9000~2만1600원을 적용한 상장 밸류에이션은 1200억~1370억원이다. 이 가치는 업계에서 예상한 2000억원보다 600억~800억원가량 낮다. 불안정한 시장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 LG화학 기반 빠른 성장세…피어그룹 1분기 실적 '밸류 변수'

에이프로는 2000년 7월 법인으로 출범한 2차전지용 배터리 장비 제조사다. 2차전지 후공정에 필요한 장비, 전력 전환용 컨버터 등을 양산한다. 배터리 적용 분야에 필요한 설계, 생산, 연구개발을 통합으로 관리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전기차 급속충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50.6%를 보유한 임종현 대표다. 1990년 개인 사업자 형태로 에이프로전자산업을 설립한 임 대표는 이후 30년동안 경영을 총괄하며 지금의 에이프로를 만들었다.

주요 고객사는 LG화학과 LG전자다. 이 중 LG화학이 중국 난징 경제개발구에 운영하는 배터리 생산법인들은 에이프로 전체 매출액의 7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2015년 10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LG Chem Nanjing Energy Solution'의 경우 지난해에만 371억원의 신규 매출액을 안겨줬다.

LG그룹 계열사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은 가파른 성장세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에이프로는 지난해 매출액 67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16년 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2%에서 15.4%로 상승했다. 올해 반기 예상 영업이익은 70억~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거래선을 기반으로 빠르게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점은 수요예측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과 LG그룹의 Capex 증대 계획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재산정할 경우 지금의 1200억~1370억원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도 있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동종업체의 1분기 실적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어그룹(peer group)의 실적을 추가로 더해 기업가치를 다시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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