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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두타몰 매각, 현금 얼마나 유입될까마스턴운용 최고가 제시, 7900억~8100억 사이 결정될 듯, 담보대출 400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0-05-13 07:51: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두타몰'은 얼마에 팔릴까. 인수자로 낙점된 마스턴투자운용이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8000억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 정도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되면 두산그룹은 매각가의 절반 가량 만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3조원 규모 자구안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현재 두타몰을 담보로 빌린 자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두타몰 매각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로 낙점된 마스턴투자운용이 8000억원 초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제시한 가격은 채권단의 기대 수준에 상응하는 가격이다. 앞서 채권단은 두타몰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는데 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노후 건물로 리모델링이 필요한 두산타워의 사정을 고려할 때 상세 실사를 거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별도 자문사 없이 입찰을 진행했는데, 마스턴투자운용이 최고가를 제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실사를 거쳐 가격이 최종 확정될 텐데, 최소 7900억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900억~8100억원 사이에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정도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두산그룹은 4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두타몰을 담보로 조달한 대출은 4000억원이다. 해당 대출은 2018년 6월 이뤄졌다. 2500억원은 5년 만기로, 1500억원은 3년 만기로 조달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지역 랜드마크 빌딩인 두타몰의 가치를 인정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두타몰은 지하 7층~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로 1998년 준공됐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설계는 우일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아서 진행했다. 여기에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입찰가 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밸류애드(Value Add)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보여온 곳"이라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밸류애드를 통해 짭짭한 투자 수익을 거둬 왔다. 작년 논현동 개발사업 부지 거래가 대표적이다. 해당 토지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설립자인 고 김연준 박사의 부인 백경순 이사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논현동 중간 지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 있다. 학동공원과 논현동 가구거리와도 인접해 있다.

서초 메트로빌딩 거래를 통해서도 마스턴투자운용은 629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실현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16년 12월 삼성생명으로부터 빌딩을 861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주거용 오피스텔로 개발에 착수했다. 건축 인허가까지 마치고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계열 디벨로퍼인 SK디앤디가 높은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조기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SK디앤디가 제시한 가격은 1490억원에 달했다. 해당 딜은 작년 3월 종결됐다.
△두타몰 전경(출처: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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