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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 밑도는 연체율 관리 [여전사경영분석]보수적 리스크정책 통해 업계 최저수준 '수성'…PLCC 전략, 비용절감 통한 수익성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20 14:33: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올들어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거뒀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1% 미만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PLCC)를 통해 신규 회원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했다.

15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0.94%를 기록했다. 1년 전(1.04%)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0.86%)보다는 상승했지만 결산 시점에 채권을 매각하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업 신용카드사들은 모두 연체율이 1%를 웃돌았다. 현대카드 다음으로 연체율이 낮은 삼성카드(1.34%)와도 38bp 가량 차이가 났다.

*자료=각 사 분기보고서

이는 2018년부터 꾸준히 보수적인 리스크정책을 펼친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를 비롯해 현대캐피탈·커머셜은 2018년 8월 신용위기 진입을 선언하고 취약 계층에 해당하는 고객의 취급 비중을 조절하는 컷오프(cut-off) 제도를 가동했다.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취한 조치였다.

현대카드는 작년 3분기까지 신용리스크 비상대응체제 운영기간으로 삼고 타이트하게 관리를 해왔다. 그 이후에도 연체율이 개선되는 등 건전성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90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781억원)보다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 늘어난 68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PLCC 전략이 뒷받침됐다. PLCC는 카드사와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말한다. 기업이 주도해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카드사는 모집, 발급 등 백업 역할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업계에서 PLCC 선두주자다. 코스트코, 이베이코리아 등 업체와 협업해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신규 회원을 77만명 확보했다. 1년 전보다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취급고가 같은 기간 8% 늘어난 23조2742억원을 달성했다.

한동안 축소했던 금융부문(카드론·현금서비스)도 되살아났다. 금융부문 취급고가 23% 증가하면서 1년 새 대출 수익이 13% 늘었다.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간 것도 한몫했다. 온라인 채널 발급 비중 확대와 모집 프로세스 효율화가 빛을 발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카드 비용은 1년 새 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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