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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150조 돌파 '역대 최대'…'단기자금' 수요 흡수 20일 기준 설정액 153조3744억…경색된 단기시장 자금 국공채MMF로 대거 이동

정유현 기자공개 2020-05-25 08:08: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3: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시장 규모가 150조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 새 30조원 규모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통상 분기 말에 자금이 유출되고 분기 초에 유입되는 계절적 특성도 있지만 최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단기 시장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자 대기성 자금이 MMF로 몰려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전체 MMF 설정액(공모·사모 합계)은 153조3744억원으로 집계됐다. 120조767억원을 기록한 3월 말 대비 33조2977억원 증가한 규모다. 개인용 MMF와 법인용 MMF로 구분한 설정액은 각각 23조5604억원, 129조8126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3월 말 대비 1조2639억원, 32조337억원 증가했다.

공모형 MMF는 124조5318억원, 사모형 MMF는 28조8426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 말 대비 공모형 MMF는 37조3388억원 증가했고 사모형 MMF는 4조411억원 감소했다.


국내 MMF 시장은 지난 2월 말 143조5815억원으로 팽창했다가 3월 말 자금이 빠지며 120조원 대로 내려앉았다. 2월까지 MMF에 자금이 몰린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등으로 투심이 위축되면서다. 안전 자산 수요가 커지며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MMF로 유입됐다.

MMF는 통상 연초·분기초·월초에 자금이 들어왔다가 연말·분기 말·월 말에 자금이 유출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기업들이 MMF 투자금 현금화 및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출자금 마련에 나서며 자금 유출세가 거셌다.

금융당국의 증안·채안펀드 조성 발표 직전인 지난 18일 123조6510억원이었던 전체 법인용 MMF 설정액은 3월 31일 97조7789억원으로 9영업일 만에 25조원 이상 유출됐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유출세가 가팔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였다. 최악의 경우 대규모 펀드런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1분기 말에 빠진 자금은 4월 초부터 다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130조원을 회복했다.

운용 사 별로 최근 2달 새 (4월2일~5월20일) MMF에 1조원 이상 유입된 곳은 10곳이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3조9076억원이 유입된 삼성자산운용이다. 이어 우리자산운용(2조9709억원), 하나UBS자산운용(2조1423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1조5401억원), 현대자산운용(1조3452억원), 브이아이자산운용(1조1043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1조975억원), KTB자산운용(1조745억원),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1조328억원), KB자산운용(1조225억원)이다.

분기 초부터 현재까지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며 MMF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금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단기 시장이 경색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은 정기예금 유동화증권과 PF ABCP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자금 시장이 갑작스럽게 경색되면서 차환 리스크에 노출됐다. 단기 시장으로 흘러갈 대기성 자금이 MMF로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MMF가 150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최대치인데, 분기 말에 자금이 빠진 후 회복한 것 이상으로 자금이 유입이 된 것이다"라며 "최근 단기 시장이 경색되면서 ABCP 등이 매각도 안되고 수익률이 안좋다 보니 국공채 MMF 위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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