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양극재 개발업체 에스엠랩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차 투자에 나선다. 에스엠랩이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 대량생산을 앞둔 만큼 성장세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에스엠랩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50억원 어치 매입을 앞뒀다. 운용사는 지난해에도 에스엠랩 신주 3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투자금까지 합할 경우 전환시 지분율은 약 13% 상당이다.
에스엠랩은 2018년 설립돼 업력이 오래지 않았지만 출범 이듬해와 올해에 거쳐 시리즈A·B 투자유치에 성공했을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강소기업이다. 창업자 조재필 대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이자 2차전지 소재 분야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때문에 많은 기관들이 몰려 오버 부킹 되었을 정도로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에스엠랩이 대량생산을 앞둔 양극재는 음극재와 더불어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특히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소재의 양극재를 생산해 전기차 생산업체 등의 수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에스엠랩의 피어그룹으로는 마찬가지로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갖춘 에코프로비엠이 꼽히는데, 상장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에 달한다.
DSC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시리즈B 클럽딜 투자를 결정했다. 에스엠랩은 조달한 자금을 시설장비 증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스엠랩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 money value)는 약 13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양극재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게 되면 몸값이 크게 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에스엠랩 투자를 위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소재·부품·장비 분야(소부장) 프로젝트펀드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 최근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 100억원의 별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에스엠랩에 투자하게 된 총액은 150억원이다.
시장 성장세를 일찌감치 예견해 민간자금뿐만 아니라 공적자금 집행도 느는 추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차전지 관련 기술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722억원으로, 최근 5년간(2014~2018년)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2년 PE사업을 본격화한 이래 누적 결성액 기준 1조1000억원 이상의 PEF를 조성했다.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PE부문에서 3개의 블라인드 펀드와 3개의 프로젝트 펀드를 운용 중이며, 이르면 내달 17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펀드 최종 결성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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