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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선방'에 신용등급 전망 불일치 해소 1Q 순이익 전환, 코로나19 영향 미미…한기평, '부정적'에서 '안정적' 조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01 14:25:3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0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해 '부정적'으로 조정했던 하이트진로홀딩스(A-, 안정적)와 하이트진로(A0, 안정적)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원상 복구했다. 1년 전과 달리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테라 등의 인기에 힘입어 사업성을 완전히 회복하면서다.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선방 덕에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28일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각각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6월 '부정적'으로 변경한 지 1년만의 변화다.

한기평은 당시 사업성과 재무 개선 가능성에 대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하이트진로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지난해 1분기 맥주부문의 영업손실 규모가 203억원에 달했고,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금 지급이 매년 이어지면서 차입금 감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둬 평가를 내렸다.

실제 지난해 1분기 하이트진로의 부채비율은 213.5%로 전년 동기(182.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36.9%에서 41.2%로 상승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주류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맥주사업 부진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점에 대해서는 일괄적인 평가를 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트진로에 대해 A0(안정적)를 유지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와 주세 개편 등에 의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시장의 크레딧 우려를 뒤로하고 신제품을 기반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신제품 ‘테라’ 등의 판매호조에 따라 점유율이 상승했다. ‘진로이즈백’의 매출 가세로 이익창출력도 제고됐다. 덕분에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매출액 5339억원, 영업이익 561억원, 순이익 3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4230억원, 영업적자 42억원, 순손실 138억원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한기평은 이번 정기평가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하이트진로가 가정용 채널 판매로 업소용 채널 영향을 상쇄해 올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이트진로가 유휴자산(약 1100억원)과 보유 자사주 148 만주(약 540억원)를 매각할 경우 추가적인 차입금 감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3040억원에 달한다. 이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1조104억원에 달해 상환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512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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