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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효과' 신용도 버팀목 [Earnings & Credit]등급 하락 방어…실적 방향성 '긍정적'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16 13:39:5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A0, 아웃룩 불일치)가 '테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테라가 하이트진로의 신용도를 지지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맥주부문의 부진한 실적 탓에 신용도가 위태로운 터였다. 지난해 이미 신평사가 제시한 하향트리거에 도달하며 위기감이 높았다. 하지만 테라 출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맥주부문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신용도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신평업계에서도 달라진 실적 방향성을 모니터링하면서 올 1분기 실적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본평가에서 현재 등급과 아웃룩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영업이익 감소폭 줄어…올해 맥주부문 흑자 목표

하이트진로가 매출 2조원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2조351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출시한 테라와 진로이즈백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효자가 역할을 한 건 '테라'다. 수년간 맥주부문에 있어 손실을 이어온 터라 실적 반등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테라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100일 만에 1억병 판매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5억병을 돌파하며 기세를 잇고 있다.

다만 아직 영업이익까지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신제품 초기에 집행이 불가피한 마케팅 비용 영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바로 영업이익으로 되돌아오긴 어렵다"며 "코로나19 여파가 변수일 수 있지만 이를 잘 넘기면 올해 맥주부문 흑자 달성 목표에도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제품 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감지되면서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재무부담은 아직 과중한 상태이지만 테라가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변화를 봤을 때 테라가 기존에 감소했던 맥주실적을 충분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구조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맥주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건 2014년부터다. 이후 부진을 이어가자 신용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에 충족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달기도 했다. 한기평 외에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 중이다.

◇신용도 방향성 바뀌나…1분기 실적 관건

신평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신용도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등급 하향 요건에 충족하고 있지만 당장 액션을 취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단순히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기보다 신제품이 나온 이후 전분기 대비 실적 변화를 보면서 실적 방향성을 살피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 이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지만 3, 4분기에는 점차 비용을 줄이고 실적반등을 이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트리거 충족만으로 액션을 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실적이 신용도의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맥주는 공장 가동률만 높아지면 오히려 소주보다 손익 증가폭이 크기 때문에 1분기까지 지켜볼 예정"이라며 "호조세가 1~2년 이어질 경우 맥주사업 부문에 있어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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