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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업체 잇달아 정리 맥쿼리PE, 코엔텍 매각 의미는 MKOF3호 첫 엑시트 결실…투자섹터 다변화 시도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04 15:52:5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의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수년간 폐기물처리업체를 꾸준히 사들였던 맥쿼리PE는 최근 코엔텍을 비롯해 폐기물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코엔텍·새한환경 매각 이후엔 폐기물처리업체 한 곳만 포트폴리오로 남게 된다. 앞으로는 투자 섹터 다변화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맥쿼리PE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서는 최초로 폐기물·소각 시설 투자를 단행한 하우스다. 2013년 약 500억원에 인수한 건설폐기물업체 대길산업(현 WIK중부)과 대길환경(현 WIK환경)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물적분할로 대길그린(현 WIK그린)과 WIK경기를 세웠다. 2016년엔 클렌코(옛 진주산업) 지분 60%를 100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맥쿼리PE가 코엔텍과 새한환경 경영권을 인수한 건 2017년이다.

지난해부턴 기존에 보유한 폐기물처리업체 매각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작년 초 WIK중부와 WIK환경, WIK그린, WIK경기에 더해 코엔텍의 자회사 용신환경개발까지 5곳을 분리매각 방식으로 모두 팔았다. 폐기물 소각 부문을 포함한 WIK그린은 어펄마캐피탈에 넘기고, 나머지는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보유한 폐기물처리업체 5곳을 모두 매각한 뒤 이번에 코엔텍과 새한환경 2곳까지 매각을 결정하면서 맥쿼리PE는 보유한 폐기물처리업 자산을 대부분 정리하게 됐다. 현재 청주시와의 소송 이슈가 있어 이번에 패키지 매각이 불발된 클렌코만이 남았다. 시장에선 맥쿼리PE가 코엔텍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기점으로 외형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투자 섹터 다변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맥쿼리PE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자 메가박스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딜라이브, 보안전문업체 ADT캡스 등에 투자했고 올 초엔 SI(시스템통합) 업체 LG CNS 소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발전소나 도시가스, 화학업체, 폐기물처리업체, 터미널 등에 투자한 트랙레코드가 훨씬 많아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라는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했다. 맥쿼리PE도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고민해왔다.

특히 맥쿼리PE는 현재 7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5호 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자자(LP)들 입장에선 에너지 투자 전문 운용사를 넘어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로서의 역량에 대한 평가를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 맥쿼리PE 입장에선 이번 딜이 클로징(잔금납입 완료)되면 블라인드 펀드3호의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엔텍과 새한환경 패키지 매각가가 5000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진행 중인 블라인드펀드5호 결성 작업에도 엑시트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엔텍과 새한환경은 2014년 결성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MKOF) 3호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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