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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이례적인 기술성평가 성적 공개 정정신고 통해 평정논리 기재, 공모가 할인율도 산정 배경 명기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02 08:13: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의 기술성평가 결과는 ‘금기’의 영역이었다. 성적이 좋건 나쁘건 평가기관과 해당 바이오기업 모두 결과 공개를 꺼려했다. 하지만 상장을 준비중인 바이오기업이 최근 증권신고서에 세부적인 평가 내역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병건 대표가 이끄는 SCM생명과학이 그 주인공으로 이 같은 방식이 바이오기업의 향후 IPO 롤모델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SCM생명과학은 코스닥 입성을 준비중인 세포치료제 개발업체다. 지난 3월 한 차례 철회신고서를 낸 이후 2개월만에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여전히 공모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일정상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목표한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한 만큼 투자자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조정된 수요예측일은 오는 2~3일이다.

회사 측은 지난 29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기술성평가 결과 관련 추가 기재된 내용이 관심을 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NICE평가정보가 A, BBB 등급을 매겼다는 내용을 포함해 평가기관의 종합의견까지 서술했다.

증권신고서에는 “기존과 차별화된 줄기세포의 분리 및 배양방법을 사용하여 고순도·고효능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임상 및 시장진입 관련 기술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된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의견이 명기돼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측은 “20여년간 연구·경영총괄을 책임진 송순욱 부사장의 높은 조직 리더십은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2018년 이병건 대표이사 취임으로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발전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타 약제가 있어 대체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6개 항목 평가를 종합해 A등급을 매겼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BBB등급을 평정한 NICE평가정보의 경우 “기존 경쟁제품과의 동등성 및 우월성에 대한 분석과 임상시험에서 효능 검증 결과가 미비해 해당 치료제에 대한 신뢰성은 아직 부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고려할 때 기술 완성도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되며 임상시험의 결과에 따라 기술제품의 기술력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기술상용화에 필요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표준화와 대량생산 현황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기술의 상용화 경쟁력 측면에선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 상장의 첫 관문이다. IPO를 준비중인 상당수 바이오회사들이 기평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기평 결과는 ‘깜깜이’였다.

제도적으로 이를 밝힐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일부 성적이 좋은 ‘우등생’만 공시를 통해 결과를 공개할 뿐이다. 증권신고서에서조차 '정보 공개'가 의무는 아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합격과 불합격의 논리를 제시해야 하지만 평가기관들도 자신들의 평가 결과에 당당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SCM생명과학의 이번 신고서 내용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SCM생명과학은 공모가 밴드 산정과정에서 제시된 연 할인율의 산정 논리도 공개했다. 2019년 이후 기술성평가로 상장한 기업의 연할인율의 평균한 수치(25%)라는 점을 명시했다. 임의적으로 수치를 적어내는 여타 바이오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주당 평가액을 정한 이후 적용된 할인율(28.58%~13.28%) 역시 6개월 이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아래 회사들의 평균 수준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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