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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베트남 이전 완료…CAPEX 부담 줄여 1분기 영업이익률 2.5%…해외공장 비용 절감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04 08:34: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ED 부품 제조업체 서울반도체가 베트남 생산기지로 설비 이전을 마쳤다.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설비투자(CAPEX) 비용은 100억원 이하 수준으로 축소돼 부담도 줄었다. 2분기 들어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회사는 베트남으로 설비 이전을 완료하면서 올해 1분기 CAPEX가 전년 동기대비 68.3% 감소한 9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기록한 334억원과 비교해도 72.2%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CAPEX 투자율은 1분기 4% 수준이며 이는 지난해 1분기 10%, 4분기 12%와 비교해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반도체는 그동안 수익성 저하에 고민이 많았다. 지난 몇 년간 중국 LED 칩 업체들의 무차별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LED 칩의 평균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외 다수 기업들이 위기에 몰렸다. 실제로 서울반도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8.8%에서 2018년 7.9%, 지난해 4.4%로 지속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코로나 19 사태 등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부진했다. 베트남 설비 이전 과정에서 가동률이 직전분기 72%에서 1분기 59%로 하락한 부분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4.9%, 48.6% 감소한 60억원, 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7% 줄어든 2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반도체는 이런 상황에서 비용 절감 등의 목적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을 대책으로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설비와 관련해 계획했던 수량은 올해 1분기에 모두 이전을 완료했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인건비 등 비용절감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6년 중국 천진법인(Seoul Semiconductor(Shenzen) Co.,Ltd)과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Seoul Semiconductor Vina Co., Ltd)을 설립했고 생산시설도 확보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1, 2공장을 연이어 완공해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설비 이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과 도산으로 탈락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완화됐지만 전체적인 침체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중국 업체 중심의 저가 경쟁에서 탈출해 고부가 제품 위주로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LED 칩 시장은 일반조명 분야를 넘어 자동차, TV,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LED의 자동차 헤드램프 등 전장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시장의 선제적 진입을 위해 내년 하반기 마이크로 LED TV 시장 개화를 예상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

새롭게 개발한 마이크로 클린 디스플레이(Micro Clean Display)는 한개 픽셀(Pixel)로 42인치부터 220인치까지 TV를 구현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마이크로LED TV용 고객사 확보를 위해 영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실적이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11% 감소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11% 증가한 2500억~2700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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