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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유페이 '모바일원패스' 재단장, 기명화 서비스 전환 서버, 고객 잔액 관리…하나금융·롯데그룹 포인트 연계 서비스도

김현정 기자공개 2020-06-08 10:49:2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유페이가 기명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모바일 앱인 ‘모바일원패스’를 새 단장하고 있다. DGB유페이 서버가 직접 고객의 잔액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에 유페이 실물 교통카드나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잔액이 보존된다.

DGB유페이는 이번 기회에 사업 영역 확장도 노린다. 앱 내 QR코드 기능을 탑재해 수많은 가맹점들의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과 롯데그룹과의 협업을 추진해 하나머니·엘포인트와의 연계 서비스도 마련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유페이는 최근 기존 모바일 앱인 모바일원패스의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구동 테스트 중이다.

원래는 6월 말쯤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외부 IT 인력의 대구 방문이 기존 스케줄대로 진행되지 못해 조금 미뤄지게 됐다. 올 하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 작업의 출발은 무기명 서비스를 기명 서비스로 돌리기 위한 것이다. 현재 DGB유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미리 돈을 실물카드나 모바일앱에 충전한 뒤 교통수단 등을 이용할 때 결제한다. 하지만 교통카드가 기명화 돼있지 않기 때문에 카드나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충전된 돈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꼽혀왔다.

DGB유페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대적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휴대전화 내 유십에 교통카드를 탑재하는 방식이어서 그 유심을 품은 휴대전화가 사라지면 잔액을 추적할 수 없었다.

DGB유페이는 앱과 DGB유페이 본사 서버를 연결해 서버에 고객들의 잔액 정보를 남기는 호스트 방식(HCE)을 개발해냈다. 잔액이 DGB유페이 서버에서 모두 기록·관리되기 때문에 카드를 잃어버려도 언제든 환불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인 고객 정보들은 훗날 DGB금융 계열사들의 사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 고객들의 교통 이용 정보나 소비 정보 등이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나중에는 요긴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GB유페이는 교통카드 뿐 아니라 이마트·GS25 등 몇몇 유통업체의 결제수단이기도 하다.

DGB유페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고객 관리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없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결제 이용 내역이 모두 기명화 되면서 다양한 영역으로의 정보 활용이 기대되는 만큼 원패스모바일을 미래 플랫폼화시킬 수 있는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DGB유페이는 앱을 새 단장하면서 금융결제 사업영역을 더 넓히기로 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QR코드 기능 탑재로 DGB유페이는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당장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타 기업들과의 협업도 추진했다. DGB유페이 고객이 유페이 잔액을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머니나 롯데그룹의 엘포인트 등과 연계해서 쓸 수 있도록 이들과 협약을 맺은 것이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엘포인트로 지급해야 할 경우 유페이 교통카드 잔액으로도 지불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하나머니나 엘포인트 모두 적립돼있는 금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공통점에 착안해 DGB유페이 쪽에서 협업을 제안했다. DGB유페이는 이런 협업 체계를 시럽, OK캐시백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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