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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은행→증권' 헤지펀드 판매축 바뀌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한국증권·하나금투, 전체 판매잔고 절반 차지…시장 불확실성 우려, 단기 채권형 각광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10 08:12:3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 헤지펀드 주력 판매사가 은행에서 증권사로 바뀌었다. 지난해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최대 판매사였던 우리은행 판매잔고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대신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판매잔고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교보증권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 4월말 3조4439억원이다. 작년말 3조5480억원에 비해 1040억원 감소한 규모다. 또 2019년 6월말 기준 설정액이 4조1138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설정액이 큰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올해 4월말 기준 교보증권 헤지펀드 판매사는 총 21개 은행, 증권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판매잔고가 가장 큰 곳은 하나금융투자다. 판매잔고는 8656억원으로 교보증권 헤지펀드 전체 설정액 중 25.13%를 차지한다. 비등한 규모인 한국투자증권 잔고가 83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비중은 24.12%에 달한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판매사는 국민은행이다. 판매잔고는 4700억원으로 전체 설정액의 13.65%다. 우리은행과 교보증권도 각각 2937억원, 2694억원씩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53%, 7.82%다.

교보증권 헤지펀드는 주로 환매조건부채권을 매매하는 레포거래에 기반한 단기 채권형 펀드다. 그동안 증권사보다 은행 채널에서 선호하는 상품이었다. 지난 2019년 6월말 기준 최대판매사는 우리은행이었다. 전체 설정액 4조1138억원 가운데 우리은행 판매잔고가 2조676억원으로 비중은 50.26%에 달했다.


당시 우리은행 외에 전체 설정액의 10% 이상을 판매잔고를 보유한 곳은 교보증권 뿐이었다. 판매잔고 7965억원으로 비중은 19.36%에 달했다. 우리은행과 교보증권을 포한한 판매사는 24곳이었다. 2019년 상반기 하나은행, 산업은행, 경남은행,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새롭게 판매사로 합류했다.

다만 우리은행 판매잔고는 같은해말 7257억원으로 1조원 넘게 감소했고, 올해 4월말 2937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교보증권 헤지펀드는 작년 연말께부터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등의 영향으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통해 펀드를 신규로 설정을 하지 않았다. 또 금융당국이 올들어 우리·하나은행에 사모펀드 판매를 6개월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보증권은 대신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판매잔고를 큰폭으로 늘면서 최대 판매사였던 우리은행 공백을 메웠다. 특히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증권사 채널에서도 단기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레포펀드 판매사 관계자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로 대기성 자금이 상당하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 짧은 만기의 단기투자 니즈(Needs)가 커졌고, MMF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레포펀드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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