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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CB 단가 9750원…주주 청약 몰리나 주가 절반에 전환가 책정, 2400억 '외담대·CP' 결제 투입

강철 기자공개 2020-06-09 15:25:5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공모 전환사채(CB)의 단가를 9750원으로 확정했다. 현재 주가의 절반 수준인 전환 단가는 이번 CB 발행의 청약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로템은 CB로 조달하는 2400억원을 대부분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과 만기 기업어음(CP)을 갚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경색된 자금 운용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CB 단가 9750원 확정...현대차 등 기존주주 대상

현대로템은 8일 이번 3년 만기 공모 CB의 전환 단가를 975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가를 토대로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 접수 대상은 현대자동차(지분율 43.36%)를 비롯한 기존 주주다. 미청약분은 일반 공모로 돌린다.

현대로템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부터 CB의 전환 단가를 산정했다. 먼저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의 종가를 토대로 △1개월 평균 주가 1만1303원 △1주일 평균 주가 9488원 △3월 24일 주가 9744원을 산출했다. 이 세 주가의 평균 단가인 1만178원과 청약 3일 전 평균 주가인 1만6098원도 따로 구했다.

이어 △3월 24일 주가 9744원 △1개월·1주일·1일 평균 주가 1만178원 △청약 3일 전 평균 주가 1만6098원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가장 낮은 값인 9744원을 호가 단위로 절상한 9750원이 최종 전환 단가로 확정됐다.

현대로템의 최근 주가는 1만6000~1만70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환 단가보다 2배가량 높다. CB의 전환 청구는 오는 7월 17일부터 가능하다. 주가가 한달 후에도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CB 매입자는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2400억 외담대·CP 상환…현금흐름 숨통

이번 CB의 발행액은 2400억원이다. 공모가 원활하게 이뤄질 시 현대로템의 약 2개월치 매출액에 해당하는 현금이 들어온다. 실적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경색된 현금흐름이 어느 정도 해소될 여지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2400억원 중 1650억원을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과 유산스(usance) 결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결제 대상은 LS전선, 한화시스템, 일진전기 등이다. 이달 말 392억원, 7월 566억원, 8월 650억원을 각각 갚을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750억원의 CP도 순차적으로 갚는다. 세부적으로 △6월 22일 200억원 △8월 20일 100억원 △8월 26일 200억원 △8월 27일 100억원 △9월 10일 100억원 △9월 19일 50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6월 이후의 단기물을 모두 CB로 대체할 경우 추가 CP를 발행하는 과정에서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6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100억원의 회사채는 보유 현금으로 상환한다. CB 납입금 2400억원이 이틀 후인 6월 17일에 들어오는 만큼 1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빠져나갔다고 해서 유동성이 급격하게 경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CB로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 외에 각종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CB 발행에 앞서 자산 매각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이행했고 더불어 신사업 추진, 수익성을 확보한 수주 등을 추진한 만큼 앞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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