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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두산공작기계 2차 리캡으로 5000억 회수한다 재작년 이미 원금 엑시트…매각은 다소 지연될듯

한희연 기자공개 2020-06-12 15:39: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5000억원 이상을 회수한다. 작년부터 두산공작기계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던 MBK파트너스는 코로나19 등으로 딜이 지체되자 리캡으로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 리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리캡 규모는 1조4000억원(RCF포함) 가량이다. 리캡의 차주는 홀딩컴퍼니(홀드코)인 디엠티홀딩스와 오퍼레이션컴퍼니(옵코)인 두산공작기계다. 이번 리캡을 통해 각각의 차주가 차입하게 되는 차입금은 7000억원 씩이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 3호펀드를 통해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인수를 위해 디엠티홀딩스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웠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를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약 4400억원을 출자했다.

두산공작기계

나머지는 차입 등으로 충당했는데 이때 일으킨 신규 인수금융은 6600억원 정도다. 인수금융을 통한 차입금은 디엠티홀딩스에 3700억원 가량, 두산공작기계에 2900억원 가량 들어갔다.

디엠티홀딩스는 MBK파트너스의 에쿼티 출자분과 차입금 등을 활용해 두산공작기계에 7800억원 가량을 에쿼티로 출자했다. 두산공작기계는 홀드코의 출자금(7800억원)과 차입금(3000억원)을 활용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부문을 1조269억원에 사업양수했다.

2년 후인 2018년 6월, MBK파트너스는 리캡을 통한 1차 회수작업에 들어간다. 약 6600억원이었던 인수금융 규모는 리캡 후 1조1500억원으로 늘었다. 홀드코를 차주로 5000억원, 옵코를 차주로 6500억원의 차입금을 각각 일으키는 구조였다. 신규 인수금융과 리캡의 규모 차이만큼 MBK파트너스는 중간 엑시트를 할 수 있는 셈이다.

1조1500억원의 차입금 중 5300억원(홀드코 2900억원, 옵코 2400억원) 가량은 기존 대주단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옵코인 두산공작기계는 차입금을 활용해 3100억원을 홀드코에 출자환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옵코로부터 받은 환급금과 차입금 등을 통해 4700억원 가량을 중간 회수할 수 있었다. 이는 2년전 에쿼티를 통한 신규 투자금액이었던 44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 투자 원금을 회수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2차 리캡의 경우 2년전보다 규모가 더 늘어난 1조4000억원으로 추진되고 있다. 홀드코에 7000억원(선순위, 중순위), 옵코에 7000억원(선순위)이 각각 흘러들어가는 구조다. 현재 신디케이션 마케팅 단계에 있는데 이번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두산공작기계는 이 자금을 활용해 2000억원을 홀드코에 출자환급하고 4500억원을 기존 대주단에 상환할 예정이다.

두산공작기계 2차 리캡

홀드코인 디엠티홀딩스의 경우 리캡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대주단에 31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옵코에서 출자환급된 자금 등을 활용해 홀드코에서 MBK파트너스가 회수할 금액은 5400억원(3월중 700억원 기배당 포함)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1차 리캡으로 원금 이상을 회수한 MBK파트너스에게 이번 리캡을 통해 들어올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은 그대로 초과수익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이밖에 매년 진행된 배당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크고 작은 바이아웃 딜을 다양하게 진행했던 MBK파트너스는 특히 기업의 최종 엑시트 이전에도 기업공개(IPO), 리캡, 블록딜, 배당 등을 통해 다양한 중간 엑시트 방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예가 코웨이 딜이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코웨이 인수 후 2014년 리캡, 2017년 두번째 리캡과 지분 5% 블록딜, 2018년 추가 5% 지분 블록딜과 세번째 리캡 등을 통해 투자금을 중간 회수했고 2019년 최종적으로 잔여지분을 웅진그룹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코웨이를 통한 수익률은 IRR 기준으로 26%, MoE(multiple of equity) 기준으로 3.3배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2차 리캡으로 인해 두산공작기계 경영권 매각은 일정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가을부터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추진해왔다. 해외 원매자와 협상이 진행돼 왔으나 연초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매각 작업은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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