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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1000억 외부 자본유치 추진 복수 FI 클럽딜 검토…이달 말 투자자 윤곽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12 11:23:2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관리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을 공급받는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가 클럽딜 형태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비대면(언택트) 산업이 각광받으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총 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앞뒀다. 연말까지 여러 번에 걸쳐 투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신주발행과 더불어 구주 일부도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의 이전·구축, 운영 등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이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아마존웹서비스(AWS) 이용을 원하는 사업자가 있다면 메가존클라우드를 통해서 계약이 이뤄진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재판매하는 역할을 클라우드 MSP 회사가 도맡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일찌감치 클라우드사업 선점을 위해 활발히 협력에 나서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지난달 28일 NHN과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객사 클라우드 구축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클라우드 기반 상품 개발 또한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과 LG그룹 역시 합작법인 설립 혹은 클라우드 MSP 업체 지분투자를 이어오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일찌감치 유망기업의 투자기회를 모색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는 스타트업, 중견·대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1998년 설립돼 업력이 상당할 뿐더러 2012년 AWS 파트너사로 선정된 이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등 유통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등 금융업종 고객사 1500여 곳을 확보했다.

메가존클라우드에는 일찌감치 시장 관심이 이어졌다. 앞서 나우I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 FI가 메가존클라우드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으며,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또한 메가존클라우드의 우선주를 매입했다. 이들 기존 투자자들이 매입한 RCPS의 전환시 지분율은 10.71%로 집계된다.

앞선 투자자들 중에선 엑시트(투자금회수) 혹은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FI가 메가존클라우드 신규 투자를 위한 투자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앞뒀다.

연내 10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이 이뤄진다면 투자자들은 메가존클라우드 지분 일부(전환시 지분율 15%)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FI들은 메가존클라우드의 국내외 사업확장을 앞두고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차익실현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이후 투자자들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현재는 사업기반 확대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추후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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