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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뮤렉스파트너스, '의료관광' 하이메디 뚝심 투자'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 통해 A·B시리즈 40억 투자, 글로벌 의료관광 플랫폼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0-06-15 08:00:06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뮤렉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팔로우온(후속투자) 모범 사례는 의료관광 스타트업 '하이메디'다. 일찍이 사업성을 알아보고 창업 초기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쳐 총 40억원을 투자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하이메디는 의료관광 기업이다. 드라마PD 출신인 이정주 대표가 2011년 설립했다. 해외 환자에게 국내 병원과 의사를 추천해 예약하고 숙박·모빌리티·액티비티까지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자랑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이용자 수는 4000명을 넘어섰다.

주요 고객층은 중동에서 국비로 한국에 치료차 입국하는 중증환자다. 중동의 국비 중증환자가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 언어·문화·종교적 불편함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고객맞춤형(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컴플리트 케어도 제공한다.

뮤렉스파트너스는 하이메디가 중동 의료관광 전문 플랫폼으로 사실상 국내 중동 의료관광 분야를 석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2018년 11월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메디에 투자한 첫 번째 벤처캐피탈이었다. 외부자금을 수혈한 하이메디는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2019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50% 늘었다.

이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 4월 시리즈B 라운드에 20억원을 베팅했다. 이로써 누적투자금 40억원을 기록했다. 두 차례 모두 설립 후 처음으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인 '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387억원)'을 통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사들였다. 시리즈B 라운드에는 뮤렉스파트너스를 비롯한 글로벌 벤처캐피탈 화이트스타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 여러 하우스들이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메디는 시리즈B에서 유치한 투자금을 통해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사업 영역을 중동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이메디는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이 출시되면 중동 뿐 아니라 동남아와 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의 의료 관광객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장기 체류, 가족단위 이동 등 중동 의료관광객의 특성상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크다고 보고 있다. 체류 기간이 길고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해 진료비 외 호텔·교통·관광 등 다른 산업으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는 시리즈C 등 향후 투자라운드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하이메디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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