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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자사주 매입…경영권 강화 시그널? 특관인 지분율 18% 불과, 이동채 회장도 지분 매입 '동참'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16 08:47: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가 10여년 만에 자기주식 취득에 나서면서 경영권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동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18.06%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 회장도 개인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해 4월 9일부터 6월 10일까지 자기주식 22만804주를 취득했다. 에코프로 발행주식의 1%에 달하며 자사주 매입에 사용된 금액은 5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이익 제고와 우수 인력 유치, 그리고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을 통한 동기 부여가 목적”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의 자사주 매입을 두고 경영권 강화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에코프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20%도 채 안되는 지배주주 지분율이 그 근거다. 오너인 이 회장의 올해 3월말 기준 지분율은 12.84%에 불과해 안정적인 오너십을 확립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오너 가족회사인 이룸티엔씨(3.74%)를 비롯해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을 모두 더해도 18.06%에 그친다.

자사주 매입을 위한 준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작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700억원을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영업활동이 아닌 주주와의 자본거래에서 발생하며 준비금 성격이 강하다. 반면 이익잉여금은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 가능하다. 에코프로가 계정 전환을 통해 이익잉여금을 늘린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이 회장도 올해 에코프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경영권 강화 움직임에 동참했다. 에코프로가 약 8년만에 현금배당을 시행하면서 8억5000만원을 챙겼고, 다시 이 자금을 밑천 삼아 2만7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은 0.12% 포인트 상승했다.

에코프로의 자사주 매입은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원도 넉넉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 취득 금액 한도는 315억원으로, 올해 50억원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추가 취득 여력이 있다.

에코프로는 대기환경, 2차전지, 전구체 소재 등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에코프로지이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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